쉐보레 `올 뉴 말리부` 사전 계약이 시작된 지 8일 만에 사전계약 대수 1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형 말리부는 미국에서도 올 들어 누적 판매량으로 쏘나타를 제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 판도도 주목된다.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은 지난달 27일 사전계약 하루 만에 2000대를 돌파한 후 영업일 기준 8일 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말리부는 준대형급보다 긴 전장, 고성능 터보 엔진,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시작가가 2310만원으로 낮게 책정됐다. 탁월한 가성비로 고객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한국지엠으로서는 전례없는 사전계약고를 올렸다. 올 뉴 말리부는 오는 5월 19일경 출시 예정이다.
말리부 인기는 한국보다 앞서 출시된 미국에서도 입증됐다. 말리부는 미국에서 올해 1~4월 기간 동안 총 7만9985대가 판매됐다. 쏘나타 판매량은 3300여대 적은 7만6668대에 그쳤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쏘나타가 말리부를 연간 2만~3만대 앞섰다. 말리부가 기록한 올해 1~4월 미국 판매 실적은 말리부 단일 차종으로는 1980년 이래 최고 실적이다.
한국지엠은 국내에서도 이를 이어가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쉐보레는 올 뉴 말리부의 본격 판매에 앞서 5월 중순부터 500대 이상 시승 차량을 전국 쉐보레 전시장에 배치,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올 뉴 말리부 본격 판매 시작과 더불어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코엑스 SM 타운 광장에 올 뉴 말리부 타운을 세우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말리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서 올 뉴 말리부 사전 계약 고객 100명, 일반 고객 100명을 초청, 신차 출시 기념 파티를 개최한다.
한국지엠 마케팅본부 이일섭 전무는 “올 뉴 말리부가 지난달 27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래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사전계약 대수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며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전국 단위의 대규모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품을 직접 경험해보면 말리부의 월등한 가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