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희망이음 프로젝트 예산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 기업과 청년 인재를 연결하는 `2016년 희망이음 프로젝트` 발대식이 11일 충북산학융합지구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2년에 시작된 희망이음 프로젝트는 청년 인재들이 지역 기업 탐방으로 지역 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국 15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희망이음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4만명에 육박하는 청년들이 1700여개 지역 우수기업을 탐방했다. 탐방 후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긍정적 인식으로의 변화율이 88%로 조사되는 등 이미지 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전공·스펙 등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탐방, 취업 동아리 운영 지원, 취업 멘토링제 도입 등을 통해 사업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인재 확보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청년 인재를 확보하고 핵심 인재로 키워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 기업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지역 기업은 근무하기에 불편할 것`이라는 막연하고 부정된 선입견이 있다. 이로 인해 일하기 좋은 우수 지역 기업도 왜곡된 정보로 인해 번번이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청년 실업률은 10.9%(4월 기준)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청년실업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중소기업의 빈 일자리는 약 18만개, 인력부족률은 2.5%에 이른다. 지역 중소기업은 훨씬 더해 인력 부족률이 10%가 넘는다. 청년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중소기업은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치의 전형이다.

아무리 좋은 일자리가 있어도 구직자가 찾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지역 기업 인식개선 사업인 희망이음 프로젝트가 필요한 대목이다. 청년 구직자들에게 지역의 강소기업을 알게 해 주는 이 사업이야말로 인력 미스매치 해결사로서 기대를 걸게 한다.

희망이음 프로젝트가 지역 기업 인식 개선에 큰 효과를 내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43%나 늘었다고 해도 26억원에 불과하다. 사업의 의도나 성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다. 청년들과 지역 기업에 희망을 이어 주는 사업이니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