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학교에 찜통 교실과 냉골 교실이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해서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학교(eS 스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eS(energy Self)스쿨은 단열 등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광 발전 등을 이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해서 소비하는 에너지 자립학교다.
초중등학교 냉난방 에너지비용은 매년 1305억원(전기 1002억원, 가스 95억원, 석유 208억원)에 이르고 연간 전기요금 4226억원 가운데 23.7%인 1002억원이 냉난방 전기요금이다. 건물 관리비 상당부분이 에너지 비용이고 에너지 사용량은 지속 증가 추세다.
eS스쿨은 국토교통부가 2020년부터 공공기관에 제로에너지빌딩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의무화하는 `기후변화 대응 제로에너지빌딩 조기 활성화 방안`에 맞춰 선제적 조치로 마련됐다. 학교, 어린이집, 우체국, 주민센터, 공공도서관, 3000㎡미만 청사는 2020년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의무화하는 1단계에 포함됐다.
시범사업은 초·중등학교와 국립대를 대상으로 공모해 초·중등 신설학교 두 곳과 국립대 신축건물 한 개동을 6월까지 선정해 진행한다. 공모대상은 2016년 5월 기준으로 사업이 확정된 초·중등 신설학교와 국립대학 신축건물 가운데 설계예정인 사업에 한한다. 선정은 재정·건설·에너지 등 각 분야 전문가위원회에서 사업 효과성과 경제성, 친환경성, 안전성·운영관리 용이성 등을 종합평가해 이뤄진다.
교육부는 최종 선정된 사업에 공사비 30% 범위에서 예산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초·중등학교는 특별교부금, 국립대는 국고에서 지원한다. 또 설계·시공·준공 등 단계별로 필요한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하고 준공 후에는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 평가한다. 시범사업으로 건축된 학교건물은 초중등학교에서는 에너지 교육 시설로, 대학에서는 연구 모델 등으로 개방·활용된다.
교육부는 eS스쿨을 학교에 시범적용하고 성과평가 등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해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