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초 열리는 CES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온 대형 기업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각 기업의 궁극적인 공략 지역, 공략 방법에 따라 참여하는 박람회는 다를 것이다”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은 CES는 올해 두 번째 여는 CES 아시아 행사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개최 지역과 참가 기업 등에 따라 박람회 성격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주최 지역별로 맞춤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CES 아시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대기업이 부스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다. 행사 후원 기업으로만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게리 샤피로 회장은 CES 아시아의 향후 성격을 차별화해 박람회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다.
올해 CES 아시아에는 처음으로 신생 벤처기업 전용 공간인 `스타트업 파크`가 조성됐다.
게리 샤피로 회장은 “혁신적인 스타트업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많은 기업이 주목 받을 전망”이라며 “CES 아시아 스타트업 파크를 통해 스타트업이 투자자, 제조사, 미디어 등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S 아시아는 지난해보다 부스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 그만큼 참가 전시 기업 수도 증가했다.
게리 샤피로 회장은 “아시아 시장은 세계 기술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작년 행사의 성공 개최에 힘입어 행사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그 중 한국은 아주 높은 수준의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을 기반으로 세계 IT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한국 IT기업은 `다음카카오`를 언급했다.
게리 샤피로 회장은 “최근 몇 년 새 폭발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기업으로 다음카카오를 주목한다”며 “채팅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은 한국 밖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인상 깊다”고 전했다. 지난해보다 진화한 CES 아시아 특징에 대해선 자동차 기업 활약을 강조했다.
게리 샤피로 회장은 “올해 28개 자동차 제조사 및 관련 업체가 전시에 참여해 최신 자동차 혁신을 선보였다”며 “사물인터넷 시장은 매우 넓은 범위로 분포돼 있기 때문에 박람회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라이프스타일 스마트홈 기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CES 아시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모든 기술 진보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도록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이 참가해 자리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