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C 지원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전문인력사업으로 그간 우리나라 ICT 발전과 고급 전문인력 양성에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여현 ITRC협의회 회장은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월드IT쇼(WIS 2016)`와 공동 개최되는 `ITRC포럼 2016`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ITRC포럼 2016은 대규모 연구개발(R&D) 기술 성과 발표의 장이다. 산학 협력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우리나라에서 기업과 대학의 상호 밀접한 연구 협력은 큰 의미를 가진다.
ITRC사업은 대학 내 참여 연구원이 산업체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해 산업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우리나라 대표 ICT인력 양성 사업으로 R&D 기반이 약한 ICT 중소기업이 대학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의의가 있다.
기업에는 첨단 신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용할 기회를 제공해주고 대학 참여 연구원에게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기업과 공동 개발해 현장 중심 교육 효과를 제공해줄 수 있다.
여 회장은 “ITRC 포럼은 그간 연구성과를 전시해 대학 ICT 연구개발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이라며 “산업체에 공개적으로 주요 연구성과를 시연하고 기술 이전 상담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ICT 분야 산학협력 축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학 ITRC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ITRC 주요 성과목표로 기술이전, 특허분석평가에 의한 가치 평가, 산업체 연구용역 과제 수주실적을 제시한다. 이 같은 성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참여 대학은 실용적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현장 중심 친기업적 연구개발 사업으로 그간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여 회장은 “ITRC 석·박사 인력양성 사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석·박사 논문을 쓰면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실전 경험을 가진 ICT 융합 인재 양성”이라며 “ITRC에서 배출된 인재들은 회사에서 신입사원 교육 없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하더라도 기존 사원보다 성과가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ITRC 배출 인력은 높은 완성도의 제품을 개발할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석·박사 논문도 작성했기 때문에 사업 기획 능력이 탁월하다고 추켜세웠다.
우리나라 ICT 미래는 ITRC에서 배출되는 석·박사 인재에 달려 있다는 것이 여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대학은 산업체나 연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창의적 아이디어 기반 원천기술 발명이 가장 중요한 책무이며, 사회봉사 기능으로서 연구성과를 산업체에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회장은 “전국의 모든 대학 ITRC가 참여하는 전시회를 국내 IT 분야 최대 전시회인 WIS와 함께 갖게 된 것이 큰 기회”라며 “산업체 관계자에게는 대학 ICT 분야의 우수한 교수와 만나 교류와 상담도 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훌륭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ITRC 포럼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할 기회도 갖고 우수한 연구자들과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