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가 골목상권 핵심 유통 채널로 떠올랐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 중소상인이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 티몬플러스 등 O2O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O2O 서비스가 골목상권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요람으로 떠올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플러스는 이달 기준 맞춤형 O2O 서비스 가맹점 1700개를 돌파했다. 지난 2013년 이후 한 해 평균 70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티몬플러스는 그동안 주로 대기업 계열 유통 사업자가 운용한 멤버십 포인트 제도 범위를 중소상인까지 확대했다. 구매 금액에 따라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고정 고객을 늘리는 형태다. 현재 티몬플러스 적립 서비스 이용 고객은 330만명 수준이다. 이들이 적립한 포인트는 3억7000만점 수준이다. 연 평균 결제 금액(평균 적립률 4%)은 1118억원을 웃돈다.
티몬플러스는 가맹점에 전용 태블릿PC를 제공한다. 전문 인력 `플러스맨`이 직접 매장을 찾아 태블릿PC를 설치한다. 고객 방문 시간, 방문 횟수, 결제 금액 등 소비 유형에 따른 맞춤형 문자메시지(SMS)를 설계한다. 그동안 소상공인이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한 전단지를 개인 맞춤형 휴대폰 메시지로 대체했다.
티몬플러스 관계자는 “티몬플러스 O2O 서비스로 소상공인이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골목상권이 고객 관리와 모객 마케팅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차별화된 O2O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털 네이버도 오프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데 팔을 걷었다. 최근 오프라인 O2O 중개 서비스 `쇼핑윈도` 이름을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로 전환하며 카테고리 다변화에 나섰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온라인에서 카테고리별로 간편하게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 총 거래액은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260억원을 기록한 지난 2월보다 1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 1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매장은 20개에서 30개로 늘었다.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는 현재 5000여개 오프라인이 입점해 60만개에 달하는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오프라인 점포가 네이버쇼핑 윈도서비스로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오프라인 매장보다 많은 매출을 온라인에서 벌어들이면서 사업 무게 중심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점포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