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황제주` 타이틀이 1년 2개월만에 삼성물산에서 네이버로 다시 넘어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면가 5000원에 맞춰 주가를 집계하는 환산주가 1위 자리를 삼성물산(옛 제일모직)이 네이버에 밀리면서 2위로 떨어졌다.
환산주가는 상장사 액면가를 동일하게 5000원에 맞춰 계산한 것이다. 예를 들면 네이버 주식 액면가는 500원이고 삼성물산은 100원, SK는 200원, 롯데제과는 5000원이다.
지난 4일 기준 환산주가는 네이버가 680만원으로 1위다. 그 뒤를 이어 삼성물산(642만5000원), SK(540만원), 아모레퍼시픽(425만5000원), 삼성화재(296만원)가 차례로 5위권에 들었다. 네이버는 지난달 29일부터 삼성물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순위 바뀜은 제일모직이 작년 8월 삼성물산과 합병한 뒤 내리막길을 탄 반면 네이버는 모바일 매출 성장, 라인 상장 가능성 등에 힘입어 작년 9월을 저점으로 상승가도를 달렸기 때문이다. 작년 9월 8일 46만선이던 네이버 주가는 이달 4일 현재 68만원이다.
앞서 네이버가 환산주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작년 2월 6일이 마지막이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