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6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KDI는 이달 24일께 `2015년과 2016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KDI는 상반기와 하반기, 1년 두 차례 한국 경제 전망치를 발표한다. 이달 발표될 전망에서 주목되는 것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내릴지다. KDI는 지난해 12월 올해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5월 내놨던 3.1%보다 0.1%P 낮춘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전망에서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KDI가 지난해 12월 전망할 때 전제했던 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KDI는 지난해 12월 올해 세계 경제가 3.6% 성장한다는 전제로 한국 경제가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KDI가 전제로 삼았던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3.6%에서 올해 1월 3.4%, 4월 3.2%로 떨어졌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수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거듭하고 있는 수출 부진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다. 이에 따라 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반으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온다.
KDI는 “지난해 전망 때보다 한국 경제에 하방 위험이 생겼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전망치를 결정할 때에는 여러 면을 검토해야 한다”며 “(전망치 하향 여부, 폭 등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