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순기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

“최근 사회 중심이 물질적 재화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 재산 `지식재산`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지식재산 교육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박순기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지식재산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개설한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제를 올해에는 중소기업 지식재산권 담당자와 연구원 등으로 넓혀 교육받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거점 대학 등과도 업무 협약을 맺어 지식재산학을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 개설, 이공계 대학생이 다양한 지식재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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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시장 장점을 벤치마킹해 교육 수요자가 편리하고 신속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연수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박 원장은 취임 후 서울에 있는 한 변리사시험학원부터 찾았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사설학원 장점을 파악해 공공기관에 적용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박 원장은 “학원에 가보니 오랜 시간 앉아있는 학원생을 위해 `듀오` 의자를 도입하는가 하면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신속히 제공하는 등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며 “이런 민간 학원 경쟁력을 연수원에도 도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첫 작품으로 현재 제작에만 한 달 가까이 걸리는 연수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앞으로는 일주일로 당겨 서비스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박 원장은 특허청 심사관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특허청이 세계 수준 심사·심판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연수원에서 이를 뒷받침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현재 미국, 일본 등 교육과정으로 국한된 지재권 교육을 프랑스 국제지식재산연구소 등 유럽 대표 지재권기구와 협력해 글로벌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분야별 최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대, 호주 퀸즈랜드대 등 교육과정도 도입해 심사관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식재산 스마트 교육 사업도 확대한다. 기업체 임직원, 교원, 중앙·지자체 공무원, 특허 유관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 지식재산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재산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수요자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 실무 중심 지식재산 교육을 확대하고, 이러닝 교육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교육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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