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장비활용사업]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Photo Image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센터장 이상홍)는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이 제품개발 과정에서 겪게 되는 성능검증과 제품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고가로 개별 기업이 구축하기 어렵거나 활용빈도가 높은 ICT 분야 연구시설〃장비를 출연연·협회 등 비영리기관에 구축해 기업 공동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 분야별, 지역별로 최첨단 연구시설〃장비를 구축하고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주고 사업을 운영 중이다.

통신, 모바일, 네트워크, 반도체, SW 등 거의 모든 ICT 분야에 걸쳐 시험인증, 제품개발, 테스트에 필요한 연구시설·장비 660여종을 구축했다.

단순 연구시설〃장비지원에 그치지 않고 해당 구축기관의 전문 장비관리〃연구인력을 활용해 애로기술에 대한 자문, 산업체 인력 재교육, 시제품 제작지원, 글로벌 진출지원 등 다양한 기업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Photo Image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전경

연구시설·장비는 전국에 걸쳐 분포돼 있다. 지역 특화산업 등을 고려해 지역별 연구소, 대학 등에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해당 연구소, 대학이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연구시설·장비 공동 활용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LG 등 모바일 대기업과 관련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는 경북 지역에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 이동통신 사업자 인증랩을 구축하는 식이다. 반도체와 광산업 중심지로 주목받는 광주는 한국광기술원에 광산업 장비를 구축해 지역 공동 활용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실제 전자파 차 폐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인 이송이엠씨는 이렇게 구축된 연구시설·장비 도움을 받아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송이엠씨는 개발이 완료된 제품에서 전자파간섭(EMI=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에 의해 다른 전자기기를 방해하는 상태)이 발생함에 따라 주문이 감소하고, 제품적용에도 문제가 됐다.

이송이엠씨는 IITP 지원을 통해 한국전파진흥협회에 구축된 EMI 측정 장비를 활용하고 기술자문을 받았다.

장비 활용 및 기술지원을 통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던 저가형 LCD TV 제품 내 메인 칩셋에서 발생하는 발열문제와 EMI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난해 50만개, 올해는 100만개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IITP는 향후 기업 수요에 기반한 연구시설〃장비 구축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구축된 고가 연구시설〃장비 및 활용빈도가 높은 연구시설〃장비 공동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관별로 구축〃설치돼 서비스 중인 연구시설·장비 성능, 이용방법 등을 수록한 핸드북도 배포 중이다.

이상홍 센터장은 “이미 구축된 ICT 연구시설·장비에 대한 공동 활용 및 홍보를 강화해 연구시설·장비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를 예방하고, 연구시설〃장비 가동률을 제고해 국가 R&D투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