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 규모가 수입액(직구)을 처음으로 앞섰다. 좋은 흐름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한류 콘텐츠 개발 지속과 온라인쇼핑몰의 해외 시장 적극 공략이 필요하다.
2일 통계청 조사에서 1분기 온라인 역직구 규모는 4787억원으로 온라인 직구액 4463억원보다 많았다. 온라인쇼핑몰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교역에서 우리나라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2014년 4분기만 해도 역직구(2052억원)는 직구(5095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출 강국인 데다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좋은 우리나라다. 하지만 그동안 유독 무역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전자상거래 무역`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온라인 무역수지 개선에는 `중국`과 `한류`가 한몫했다. 1분기 역직구는 중국만 3634억원으로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포인트나 증가했다. 1분기 해외 온라인 소비자가 많이 구매한 한국 제품은 화장품(3163억원, 66.1%)을 비롯해 의류, 패션 및 관련상품(839억원, 17.5%)이 차지했다.
통계청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인기에 따른 한류 열풍에도 주목했다. 한류가 확대되면서 우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도 크게 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야 한다. 모처럼 나타난 기회를 살려서 온라인 무역수지 확대의 토대를 튼튼히 해야 한다. 우선 한류 콘텐츠의 장점을 지속 관리해야 한다. 수출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상품도 더욱더 전략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상품 경쟁력은 온라인 무역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국내의 작은 쇼핑몰을 해외 시장과 연계하는 사업도 더욱 지원할 필요가 있다. 무역협회는 물론 심플렉스인터넷(카페24)같은 민간기업의 해외 온라인 진출 서비스도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 국내의 작은 온라인쇼핑몰이 아마존 등 해외 유명 쇼핑몰에 입점하면서 판로를 넓히는 시도도 더 늘어야 한다. 모바일 간편 결제 등 역직구를 늘릴 인프라 차원의 보강도 더 빨리 이뤄져야 한다.
etnews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