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알파고? 보험업계에 부는 핀테크 바람

보험업계에도 핀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은 몇 살 때 암 발생 확률이 높은지, 위험률과 손해율 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산업이다. 컴퓨터나 인공지능이 활용될 부분이 많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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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밸류시스템투자자문` 홈페이지.

투자자문사 밸류시스템투자자문은 보험 추천서비스 `안전빵`과 보험대차 연결 서비스 `렌카`를 선보였다. 일종의 보험 핀테크 서비스다.

안전빵은 보험 큐레이션 서비스다. 여러 보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한다. 개인이 보험계약을 맺는 형태를 분석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사용 중인 이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만 입력하면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도 가능하다. 개인정보 입력 없이도 보장범위별 가격별 비교를 할 수 있다. 우선 암보험에 적용한 후 차례로 다양한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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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대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렌카 앱 실행모습.

렌카는 보험대차를 위한 사업자간(B2B) 직거래 플랫폼이다.

차량사고가 발생해 차량 대여가 필요할 때 렌트카 업체와 보험사 직원을 직접 연결해준다. 중간 유통단계를 대신하는 사업이다.

일반적으로 대차서비스에는 보험사와 렌트카 업체를 연결하는 중개인이 있어 소개 수수료를 요구한다. 렌카는 대차보험의 불합리한 중개인 관행을 없앤 서비스다.

회사 관계자는 “렌카 사용 건수가 1만건에 이르면 12억원 상당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보험 대차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20~30% 금액이 중개자 몫 수수료에 해당한다”며 “렌카는 서비스 질 개선과 수수료 절감을 이끌 수 있는 온오프라인통합(O2O)서비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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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기업 `마이리얼플랜` 홈페이지.

핀테크 기업 마이리얼플랜은 소비자가 보험 설계를 요청하면 다수 설계사로부터 입찰을 받아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상품을 분석해 최적의 맞춤 설계 내용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작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보험설계사 400여명, 고객 5000여명이 가입했다. 누적 중개액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김창균 마이리얼플랜 대표는 “보험상품에 대한 정보비대칭이 심하다”며 “보험설계사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보다는 판매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팔려하고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은 지인이 `하나 들어줘`하면 울며겨자먹기로 가입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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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플랜 홈페이지 모습

보험전문가, 금융파생상품 전문가로 구성된 부설 소비자보험연구소는 `내 보험 평가받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을 낱낱이 분석해준다. 고객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증권 혹은 가입예정 보험설계서 이미지를 업로드 하면, 어려운 보험을 최대한 쉬운 용어로 풀어서 24시간 내 답변을 달아준다.

통계청과 고용노동통계 자료 등을 근거로 산출하는 `내 적정보험료 10초 만에 알아보기` 서비스도 있다.

마이리얼플랜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K)뱅크뿐만 아니라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 대형 보험사와 제휴를 논의 중이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보험산업이 발전하지 않은 국가에 보험추천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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