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년간 한번도 프로젝트를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람들보다 더 마이크로소프트 사람들 같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서울 성수동 SKV1타워에 위치한 필라넷(대표 김상규)은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기반 전문 컨설팅 회사다. 60여 직원 대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정통한 개발자, 엔지니어, 컨설턴트다. MS기술 기반 컨설팅회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MCT(Microsoft Certified Trainner)`라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강사 7명이 힘을 합쳐 2002년 5월 설립했다.
이들 7인은 창업 당시 운용체계(OS), 데이터베이스(DB), 네트워크, 익스체인지서버 등 마이크로소프트 각 제품별 최고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하던 사람들이었다. 현재는 7명 중 2명이 새로 창업해 5명만 근무하고 있다.
김상규 필라넷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컨설턴트 대부분은 전, 현직 국내 최고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강사들”이라며 “이런 독보적 실력에 다양한 경험을 쌓아 살아있는 현장 노하우까지 갖춘 것이 필라넷의 힘이자 파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필라넷은 컴퓨팅 분야 컨설팅업체로는 드물게 매출 60억원을 올렸다. 고객사가 300곳에 육박한다. 올해 목표는 80억원이다. 내년에는 1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3~5년안에 300억 원대 회사로 성장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컨설팅 사업 강화와 함께 자체 개발 솔루션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여년간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기반 최고 컨설팅회사로 자리매김한 필라넷은 자체 개발 솔루션을 네 종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 자체 개발 솔루션이 `에프엑스플랫폼`이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개발 툴인 `닷넷(.NET)`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을 위한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 플랫폼이다. 우리은행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화토탈 등 20여 대형 기업과 기관에 공급, 뛰어난 기능과 기술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2006년 개발한 `에프엑스 플랫폼`은 국내서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한 상용 개발 플랫폼”이라며 “개발 인건비 절감과 개발 및 운영 표준화, 성능 및 안정성 확보, 개발 및 배포 자동화로 기업의 투자대비회수(ROI)를 극대화해준다”고 밝혔다. `에프엑스 플랫폼`으로 성과를 본 대표적 기업이 한화토탈(구 삼성토탈)이다. SAP ERP를 기반으로 자바, 닷넷, 패키지솔루션(Package Solution) 등 다양한 기술과 플랫폼을 사용해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던 한화토탈은 `에프엑스플랫폼`을 도입해 표준화 결여와 편의성 부족, 시스템 통합 및 확장 한계 같은 문제를 일거해 해결했다.
김 대표는 “필라넷은 마이크로소프트 서버 제품군 전체를 컨설팅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전문가 집단”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생명을 불어넣고 가치를 더하는 기업이 필라넷”이라고 역설했다. 다양한 인증과 수상실적도 필라넷의 자랑거리다. 2005년 7월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한 세계파트너 콘퍼런스에서 최우수 파트너상을 받았다. 2013년 7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파트너 중 최고 파트너에 주는 상도 받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10여년간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분야 최고 컨설팅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필라넷은 매출 확대를 위해 타사 솔루션 공급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2월 아루바네트웍스와 골드파트너 계약을 맺었고, 한달 뒤인 3월에는 래거파모바일애드버타이징솔루션과도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필라넷은 카페처럼 꾸민 야외 휴게실과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소프트웨어 회사 답게 창의적 근무 환경조성에 애면글면하고 있다. 연차도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사용한다. 각종 포상 과 리프레시 휴가제도 운영한다. 육아휴직도 자유롭다. 직원 휴식을 위해 휘닉스파크와 휘닉스아일랜드, 한화콘도 법인권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시대를 맞아 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업, 살아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