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3.5㎜ 헤드폰잭을 없앨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텔도 폐지 진영에 합류했다. 인텔은 USB타입C(USB-C) 포트를 오디오잭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00년 이상 유지된 아날로그 오디오잭 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미 IT 정보 매체인 아난드텍(AnandTech)에 따르면 인텔은 26일(현지시각) 중국 선전에서 열린 IDF2016에서 오디오 입력 및 출력 기능을 지원하는 USB-C 커넥터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USB-C 디지털 오디오를 사용하면 멀티 채널은 기본이고 음질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데이터 신호도 전송할 수 있다. USB-C가 3.5㎜ 헤드폰 단자보다 작기 때문에 스마트폰 슬림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체온 감지나 기온감지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인텔은 아날로그 오디오에서 디지털 오디오로 전환을 권장했지만 아날로그잭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아 변경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아날로그 6.35㎜ 잭은 1878년 처음 개발됐으며 3.5㎜ 잭은 1960년대부터 사용됐다.
애플도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7 헤드폰을 3.5㎜헤드폰 단자 대신 라이트닝 포트 또는 블루투스로 대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텔이 USB-C를 검토함에 따라 마지막 남은 유일한 아날로그잭인 3.5㎜ 잭이 역사속으로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