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사전계약 첫날 2000대 돌파

한국지엠 중형세단 `말리부` 신모델이 사전계약 돌입 하루 만에 2000대 이상 계약됐다. 이는 지난 2월 사전계약을 실시했던 르노삼성차 `SM6` 첫날 계약대수 1300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28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27일 공식 론칭과 함께 사전계약에 들어간 올뉴 말리부는 계약 개시 하루 만에 계약건수 20000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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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 발표회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신형 말리부는 1.5l 터보엔진과 253마력 2.0l 터보엔진 라인업 동시 출시된다. 왼쪽부터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부사장,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전무,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올뉴 말리부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관심을 끌었다. 한국지엠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구장에서 실시한 미디어 쇼케이스를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생중계를 실시했다. 누적 시청자수는 10만명에 달했다. 또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고, 쉐보레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쉐보레 홈페이지에 제품과 가격 정보가 처음 공개되자 세부 내용을 확인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한국지엠은 올뉴 말리부 인기 비결로 차급을 뛰어넘는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올뉴 말리부는 전장 4925㎜, 폭 1855㎜, 축거(휠베이스) 2830㎜로, 길이와 축거가 동급 최대다. 기존 말리부대비 휠베이스는 93㎜, 전장은 60㎜가 늘어났다. 준대형 차량인 현대차 그랜저보다 전장이 길다. 확대된 차체에도 불구하고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을 늘려 이전 모델 대비 130㎏의 차체 경량화를 달성해 연비를 높였다. 1.5ℓ 엔진 복합연비는 동급 최대인 13.0㎞/ℓ에 달한다.

엔진은 1.5ℓ와 2.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구성됐다. 4기통 1.5ℓ 엔진은 최대 출력과 토크가 166마력, 25.5kg.m다. 기존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할 만한 성능을 발휘한다. 캐딜락 세단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동급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 승차감을 위해서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 서스펜션과 후륜 멀티링크 독립현가시스템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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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중형세단 `쉐보레 올뉴 말리부` (제공=한국지엠)

안전 기능도 강화했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동급 최대의 8개 에어백이 전방위에서 탑승자를 보호한다.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췄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을 경고하고 사고를 예방한다.

올뉴 말리부 가격은 △1.5L 터보 모델 LS 2310만원 △1.5L 터보 모델 LT 2607만원 △1.5L 터보 모델 LTZ 2901만원 △2.0L 터보 모델 LT 프리미엄팩 2957만원 △2.0L 터보 모델 LTZ 프리미엄팩 3180만원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자사 차원에서 사전계약 대수를 집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올뉴 말리부는 워낙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집계해본 것”이라며 “실제로 차량을 보지 않고 실시하는 사전계약이 이정도 반응이라면, 전시장에 차량이 전시되고 고객 접점이 늘어나면 더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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