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주시대 활짝…`새롭고 깨끗하게(New & Clear)` 글로벌 원전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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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여덟 번째)과 조석 한수원 사장(〃열 번째)가 27일 한수원 새사옥 개청식에서 관계자들과 테이프 커팅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시대가 열렸다. 원자력 협력기업 100개를 경주에 유치하고, 원전 현장인력양성원 설립 등 지역인력 활용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한다. 1000억원 규모 중소기업 상생기금을 만들어 지역 기업을 지원한다. 지역 주민을 위한 10대 생활체감형 사업도 전개한다.

한수원은 27일 경주시 양북면에 들어선 본사 개청식을 갖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경주 시대를 대변할 슬로건으로 원자력을 뜻하는 뉴클리어에서 따온 `뉴앤클리어(New&Clear)`를 내걸었다. 이날 경주 종합발전계획도 제시했다.

한수원 본사는 중저준위 방폐장(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지역 지원 사업 일환으로 경주로 이전이 결정됐다. 2005년 실시한 주민투표로 경주가 방폐장 유치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정부는 55개 일반지원 사업과 한수원 이전을 포함한 4개 특별지원사업을 확정했다. 한수원은 2008년 본사 지방이전계획에 대해 정부 승인을 받았으며, 2013년 사옥 건설에 착공해 이날 본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수원 본사 개청식에 참석해 경주 시민에게 정부가 약속한 사업의 차질 없는 이행을 거듭 약속했으며 한수원이 새로운 지역발전 견인차가 돼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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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한수원 사장이 27일 본사 경주 이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한수원은 경주에 원자력 협력기업 100개를 유치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주상생협력팀을 신설, 기업 유치와 현지기업 육성을 지원한다. 단기적으로 30개, 중장기적으로 100개를 유치한다. 또 경주시와 상생발전협의회를 운영해 이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 지원 방안을 발굴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주 중소기업 육성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친다. 우선 1000억원 규모 중소기업 협력 대출기금을 조성해 경주 소재 기업이 저금리로 경영자금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경주 중소기업 대상 경영컨설팅, 설비도입 지원, 원자력 공급자등록 지원과 한수원 보유기술 이전도 벌인다.

원자력 관련 현장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인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2018년 경주시 감포해양관광단지 내에 설립된다. 설립 후 연간 100여명씩 원자력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그 전 단계로 한수원은 경주 양북면에 원전기능인력양성단을 운영하며 교육이수자 341명 중 72%인 244명이 취업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경주 시민이 한수원 이전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10대 생활체감형 사업도 마련한다. 안심가로등 설치 등 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 4개, 지역 문화욕구 충족을 위한 품격 높은 문화예술 사업 3개,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지역 내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지원 사업 3개로 구성됐다.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경주 지역이 향후 10년간 약 800억원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고, 3000여명에 달하는 인력 유입으로 경주 인구 30만명을 달성, 지역 경제에 직간접적인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번 종합발전계획은 경제, 문화, 복지, 교육 발전을 경주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경주시민 사랑을 받는 명실상부한 경주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세계적 원전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에너지 실크로드를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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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 이전 기념식이 27일 오후 경북 경주시 한수원 신청사에서 열렸다.

자료: 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 경주시대 활짝…`새롭고 깨끗하게(New & Clear)` 글로벌 원전기업 도약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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