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캐논은 올해 실적 예상을 하향 조정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9% 감소한 2000억엔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7일 보도했다. 기존 예상은 4% 증가한 2300억엔이었다. 신흥국에서 레이저 프린터 판매 부진과 엔고에 따른 것이다.
캐논은 1월부터 엔화 가치가 상승한을 근거로 연간 상정 환율을 달러당 120엔에서 111엔으로 조정했다. 1유로는 130엔~125엔 정도로 산정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달러 대비 10엔, 유로 대비 약 9엔 정도 엔을 상향조정했다.
캐논은 “엔 환산 금액이 줄어들어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환율 변동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5% 감소한 3조6000억엔(기존 예상 3조8500억엔)을 예상했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로 사무용 레이저프린터가 부진한 때문이다. 저가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가격인하를 억제 한 결과 연간 판매 대수가 1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감시카메라와 OLED제조 장치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연초부터 계속된 엔고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캐논은 이날 발표한 올해 1월~3월 분기 매출은 7972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순이익은 18% 감소한 279억엔이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