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기반 국산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지데스크탑(Z!Desktop)`이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적용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온넷(대표 송동호)이 개발한 이 솔루션은 빠른 속도 등을 앞세워 주목할 만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 120다산콜센터는 400여명 이상 상담원 PC 전체를 지데스크탑으로 가상화해 `PC 없는 상담 환경`을 구축했다. 120다산콜센터 상담원은 행정 민원 이외에도 지도 검색서비스, 웹 검색 서비스 등 다양한 상담 업무를 빠르게 답변 해줘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 업무 PC를 가상화 하는 것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았다.
송동호 소프트온넷 대표는 “운영 3년째인 서울시 120다산콜센터가 아무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사업 수주 당시 글로벌 외산 솔루션업체와 겨룬 성능평가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높은 기술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데스크탑은 2011년 3월 처음 발표됐다. 현재 버전 3.0까지 나왔다. 초기 버전은 대학 `플립드러닝(거꾸로 교실)` 실험에 최적화됐다. 최근 버전은 고성능 및 확장성을 위해 램 기반 캐시 기능이 추가됐다. 지능형 보안 기능도 돋보인다.
송 대표는 “지데스크탑3.0은 대규모 공공시장 망 분리에 최적화한 버전”이라며 “관리자 UI를 이전 버전(클라이언트/서버 콘솔형)과 달리 대규모 VDI 서버 관리를 위해 웹 형으로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지데스크탑의 가장 큰 특징은 호스트 서버 메모리를 캐시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스토리지 병목 문제를 완전히 해결, 빠른 속도를 구현한 장점이 있다. 송 대표는 “인메모리 방식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은 국내 업체 중 지데스크탑이 처음”이라며 “1000대 이상 대규모 VDI 환경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데스크탑은 확장성과 안정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오픈소스 기반 운용체계(OS)로 개발돼 윈도 서버가 필요없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CAL 라이선스 비용이 안 든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높은 수준 보안 인프라도 제공한다. 키로깅 방지와 화면 캡처보호로 데스크톱 가상화에 접근하는 모든 보안 위협을 차단한다. 보안을 위해 통신은 모두 암호화해 운용한다. 운영서버 내에 자체 미니 방화벽을 운영해 추가 외부 위협도 차단한다.
송 대표는 “국내에서 하나 밖에 없는 소프트웨어 기반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솔루션”이라며 “VDI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모든 구성 요소를 융합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복잡도가 낮아 구축이 용이하고 일괄 관리로 관리 편의성을 높인 것도 호응을 받고 있다. PC환경과 동일한 웹 환경을 제공한다. 이런 특장점에 힘입어 서울시 120다산콜센터를 비롯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춘천시청, 여러 대학에 적용됐다. 소프트온넷은 최근 인터아이와 전국 총판계약을 맺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송 대표는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VDI 솔루션 전체를 아우르는 원천기술을 지닌 곳은 국산 업체 중 유일하다”면서 “오는 6월경 CC인증을 획득해 공공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