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4582억원, 영업이익 8448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조 4097억원(-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6%(5690억원)나 폭증했다.
석유사업은 매출 6조6460억원, 영업이익 4905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회복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55억원 늘었다. 국제 유가는 지난 1월에 최저치를 찍은 후 2~3월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료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수익구조를 혁신한 결과, 석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정제마진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로 2243억원을 거뒀다. 2분기에도 역내 에틸렌 설비 정기보수와 중국 파라자일렌 설비 가동 중단 등으로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으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상승해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인 132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 관련 일회성 비용 소멸로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일일 원유 생산량은 5만 5000배럴로 전분기 대비 약 9000배럴 감소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