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에서 시작한 `초프리미엄 가전`... `중견 가전업계`로 확산

삼성전자·LG전자에서 시작한 `초프리미엄 가전` 트렌드가 중견 가전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가격 민감도가 낮은 상위 1% 고객을 잡기 위한 중견 가전업계 프리미엄 전략은 계속 강화될 전망이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코웨이 등 중견 가전기업이 프리미엄 가전 제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2016년형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7종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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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2016년형 프라우드

프라우드는 프리미엄 냉장고답게 냉장고 구조에서도 차별성을 뒀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냉장고 상부 공간 구성을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상칸 냉장실 두 개로 분리된 분리보관형과 하나로 구성된 와이드형으로 사용자 상황에 맞춰 제품 유형을 선택한다.

분리보관형은 냄새 섞임 없이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와이드형은 87센티미터 국내 최대 냉장실 내부 너비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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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 2개 룸을 냉동, 냉장, 생동, 특냉, 김치모드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컨버터블 쿨링 존`을 적용했다. 가격대는 4가지 용량에 따라 255만~430만원 선으로 중견업계 기준으론 최고가에 가깝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최고 수준 가격에 각종 프리미엄 기능을 자랑하는 전기압력밥솥 `딤채쿡`을 출시한 바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을 택하는 고객군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대유위니아도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업계 최장 12년 모터 무상 보증을 실시하는 프리미엄급 드럼세탁기 클라쎄 `경사드럼` 신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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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세탁조(드럼통)을 10도 기울이고 기존대피 높이를 11.5㎝ 높게 설치했다. 세탁 세제 자동 투입장치, 다이내믹 인버터 모터,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NVC시스템 등을 채용해 기존 일반 세탁기와 차별성을 두는데 집중했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 기능을 축적한 공기질 데이터를 분석하고 진단해 각 가정별로 최적화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아이오케어` 로 프리미엄 고객군을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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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에서 판매하는 공기청정기 5대 중 1대가 `아이오케어 공기청정기`이라며 “프리미엄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아이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같이 중견 가전업계에 프리미엄 제품군이 확대되는 이유는 전반적인 가전시장 수요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판매 대수는 정체된 가운데 제품당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려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LG전자가 각각 `셰프컬렉션` `LG시그니처` 등 초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분위기가 중견가전업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국내 최대 가전 양판점 `롯데하이마트`도 프리미엄 가전제품군을 따로 모아 전시할 정도로 최근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은 증가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가전 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삼성, LG가 프리미엄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 그대로 중견가전업계에 반영되기 마련”이라며 “중견 가전기업도 프리미엄 가전 제품 라인업이 계속 늘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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