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환자 이동 보조로봇 등 의료로봇이 울산대병원과 시립노인병원 등 의료기관에 공급된다.
울산시와 울산대병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현대중공업,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 시립노인병원은 21일 울산대병원에서 `의료로봇 공급 및 패키지화 개발 실증` 협약을 맺고, 국산 의료자동화기기 보급 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대병원은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보행 재활로봇 1대와 환자 이동 보조로봇 2대, 종양치료로봇 1대 등 의료로봇 4대를 도입한다. 시립노인병원은 환자 이동 보조로봇 2대를 도입 운영한다.
재활로봇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보행 회복을 돕고, 종양치료로봇은 종양 부위에 바늘을 삽입해 검사·치료의 정확성을 높여준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환자 이동 보조로봇은 환자를 사람처럼 등에 업고 이동하는 방식의 신개념 로봇이다. 이동 안정성과 간호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앞서 의료로봇을 도입한 서울아산병원과 연구 실증을 거쳐 안정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의료로봇 보급 확산으로 국산 의료로봇 기술력 향상과 내수 및 수출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의료자동화 산업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9.1%의 성장세를 보이는 유망 분야로 2018년에는 70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권영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울산은 산업재해 치료와 재활수요가 높고, 현대중공업 산업용 로봇 생산규모 또한 국내 1위인 점을 고려할 때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