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다이슨 `청소기 소송` 조정으로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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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영국 청소기 기업 다이슨 사이 소송전이 법원 조정으로 마무리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이흥권 부장판사)는 19일 조정기일에서 삼성전자와 다이슨이 청소기 제품 특허 문제로 벌인 손해배상 청구 맞소송을 조정으로 종결했다.법원 조정에 따라 다이슨은 삼성전자 청소기 제품 `모션싱크`가 침해했다고 주장한 자사 영국 특허가 무효이며 삼성전자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다이슨은 소송비용으로 합의한 돈을 삼성전자에 지급하기로 했다.다이슨은 30일 이내 독일 실용신안과 관련된 침해소송을 취하하고 동일한 소송을 다시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30일 이내 유럽특허청에 유럽특허 철회 통지를 하고 독일 실용신안에 대한 포기 절차를 이행해야한다.아울러 양측은 조정 결정 내용 외에는 제삼자에게 조정과정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고 향후 이 사건과 관련해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했다.법원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조정 기회를 통해 양쪽 회사 사이 분쟁을 전 세계적으로 일거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각 회사 브랜드 이미지와 영업 및 특허 전략 등을 고려해 합의된 조정조항 이외의 합의 과정이나 기타 사항은 비밀에 부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삼성전자는 이날 법원 조정 직후 “삼성전자 모션싱크 진공청소기가 다이슨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며 “다이슨이 삼성전자에 소송비용을 지급하고 모션싱크와 관련된 유럽특허와 독일실용신안을 모두 포기 또는 철회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종결하는데 합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다이슨은 삼성전자가 2013년 6∼7월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를 출시하자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영국 고등특허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고 언론 보도자료 배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삼성전자가 제품을 베꼈다고 비방했다.삼성전자는 다이슨이 근거 없이 자사 제품을 특허소송 대상으로 삼아 세계적 기업으로서의 명예와 신용에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며 2014년 2월 다이슨을 상대로 10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다이슨 역시 삼성전자 임원이 자사를 특허괴물(Patent Troll)이라 비난하며 여러 외신을 통해 보도되게 해 자사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훼손했다며 같은 법원에 10억원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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