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개발특구(이하 부산특구) 내 `연구소기업` 설립이 급증하고 있다.
연구소기업은 공공기술 기반의 기술창업 비즈니스 대표 모델로, 부산 지역의 산업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김차동) 부산특구본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11개 연구소기업이 부산특구 내에 설립됐다. 이는 2012년 11월 부산특구 지정 이후 2014년 5개, 2015년 9개 기업이 각각 설립된 것에 비춰 급속한 증가세다.
신규 기업은 마리노비앤씨와 피앤룩스(한국해양대 기술 출자), 동명바이오와 연호전자(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브이티엠과 엘투피코퍼레이션(부경대), 투이랩(울산대), 미루비엔에이치(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 등이다.
4월 기준
올해 연구소기업 설립의 가파른 증가세는 부산특구 육성사업 및 관련제도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설립으로 연구소기업 설립에 필요한 기술과 자금 투자가 활성화된 것도 한 요인이다.
특히 대덕, 광주, 대구, 전북 등 5개 특구의 유망기술 정보를 상시 공유해 연구소기업 설립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부산특구 내 외부기술 도입 연구소 비중은 현재 24%까지 늘었다. 부산특구본부는 앞으로 30% 이상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특구본부는 양적 팽창에 발맞춰 올해부터 연구소기업의 내실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
먼저 올해 연구소기업 전략육성 사업화연계연구개발(R&BD)사업 예산을 전체 대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 2014년에는 4%, 2015년에는 26%였다.
이미 연구소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한 멘토링 지원,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술가치 고도화 사업, 외부 투자자와 연계할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시작했다.
서동경 부산특구본부 본부장은 “연구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내실 성장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의 세계 최고 수준 연구개발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이 기술 출자 등을 통해 자본금의 20% 이상을 보유한 특구 내 설립 기업을 말한다. 공공연구기관 기술력과 기업의 자본 및 경영 능력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