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이사철과 혼수철이 시작됐다. 가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구업계는 대목을 맞았다. 품질, 디자인,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다양한 가구가 소비자 선택을 기다린다.
“최근에는 집을 넓게 쓸 수 있는 공간 활용형 가구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색상 가구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석영 리치웰 대표는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경쟁력 있는 가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리치웰은 가구전문 쇼핑몰이다.
어린 시절부터 경영에 관심이 많았던 최 대표는 일찌감치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창업이 생소했던 지난 1999년 온라인 판매업에 나섰다. 그는 뛰어난 사업 안목으로 사업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했다.
최 대표는 2000년대 초반 한 가구 전문회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즈니스를 진행했다. 하지만 자체 브랜드로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최 대표는 리치웰 브랜드를 론칭한 후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당시 가구업계는 수많은 사업자가 경쟁하는 레드오션 상태였다. 글로벌 대형 가구 사업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최 대표는 독자 노선을 모색해야 했다. 그는 수년간 OEM 사업으로 축적한 제조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체 생산 제품을 무기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이었다.
“가구는 크기와 종류는 물론 어떤 구조와 목재를 쓰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가구를 가질 수 있다는 강점 덕에 수요가 확대됐습니다.
리치웰은 독창적이고 특이한 디자인으로 고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반적 하이그로시 가구는 주로 화이트 계열 색상을 사용한다. 리치웰은 하이그로시 가구에 레드, 그린 색상을 적용했다.
“같은 공간이라도 색상 하나로 분위기가 바꿀 수 있습니다. 예컨대 노란색은 따뜻한 이미지와 활동성을 더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도 안성맞춤이죠.”
리치웰이 선보인 감각적 가구는 영화나 드라마 협찬은 물론 연예인 고객 구매까지 이어졌다. 최근에는 고객과 한층 깊게 소통하기 위해 쇼룸 1호점 운영하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가구를 제작해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온라인 종합가구 브랜드로 자리 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