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큐브박스`, 1분기판매 지난해 동기 대비 83%증가

`대륙의 실수` 샤오미 오디오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음향기기 시장에서 지난해에만 2.7배 성장했다.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 확대도 샤오미 오디오 판매증가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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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미 음향기기 판매는 올 1분기 지난 동기대비 83% 증가했다. 샤오미 `큐브박스 블루투스 스피커`는 지마켓 블루투스 스피커부분 베스트셀러 2위와 4위에 랭크돼 있으며, 가격비교사이트인 에누리닷컴에도 블루투스 인기상품 1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고급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판매증가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소니가 지난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00억 원 이었던 블루투스스피커 시장은 2015년 452억 원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62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니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고성능 스마트폰 보급으로 스마트폰 주변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유선보다는 아웃도어 활동에 간편하게 들고 갈 수 있는 무선 기기를 선호 한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최근 AK플라자2곳과 롯데백화점 2곳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어 판매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코마트레이드 관계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포함해 하루 20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 각각의 제품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누리닷컴이 집계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10.4%로 노벨뷰, 삼지아이티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 기준에서는 저렴한 가격 탓에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보스 등 기존업체 관계자는 “저가브랜드 판매 증가가 전체적인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며 “가성비 제품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접한 고객들이 고급브랜드 시장으로 옮겨오기도 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질, 내구성,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에 분명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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