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핀테크, 우리가 최고라는 자부심 갖자

국내 카드사가 세계적 생체인증 국제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에 나선다.

비씨카드가 오는 19일 파이도 얼라이언스 주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ETA 2016` 세미나에서 `한국 이머징 페이먼트 마켓 경험과 인증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강연은 파이도 얼라이언스의 직접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도 얼라이언스는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 온라인 환경에서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한 사용자 인증 표준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2012년에 설립된 국제표준 기구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삼성전자 등 28개 이사회 멤버와 함께 LG전자, SK텔레콤, 한국정보인증 등 71개 스폰서 멤버와 140여개 일반 회원사가 있다.

ETA는 이 기구에 포함된 세계 지불결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표준 등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에도 비자 등 세계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이 같은 행사에서 국내 금융사 기조 강연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우리 금융 산업의 가능성 확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국의 핀테크 산업은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 비해 조금 늦게 출발했다. 분야에 따라 몇 년씩 뒤처진 분야도 있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 결합을 처음 시도할 때 국내 금융권의 반응은 싸늘했다. IT는 원활한 금융서비스를 위한 도구 정도로 치부했기 때문이다. 불과 1~2년 전이다.

이런 짧은 역사에도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기업이나 핀테크 국가 역량에 대한 평가는 크게 성장했다. 세계의 시선은 우리를 더 크게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핀테크뿐만 아니라 우리는 지금까지 스스로의 역량을 과소평가해 온 경향이 있다. 많은 분야에서 상당 기간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이 잡혀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시도를 주저했다. 핀테크만큼은 망설임보다 도전 의식이 앞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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