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D-1]여야 3당 마지막 호소…SNS에 화력 집중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 여야 3당은 국민 인식 속에 박힌 `약점 극복`에 안간힘을 썼다. 새누리당은 부산 등 안방에서 고전하는 후보 지원 유세에 주력했다. 분산된 야성(野性) 표심으로 위기에 빠진 더민주당은 `진짜 야당`을 외치며 야권 결집을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양당 체제로는 정치·경제 혁명을 이룰 수 없다며 3당 혁명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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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남았다”…당대표 유세 강행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시작해 부산, 제주를 경유하며 마지막 유세에 사력을 쏟았다. 새누리당 안방지역으로 불리지만 현재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초접전 지역이다. 울산 동구 안효대 후보는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후보 등장으로, 김희정 부산 연제 후보와 박민식 부산 북강서갑 후보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위기 속 안방`을 찾아 고정 지지층인 `집토끼`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울산 동구 표심을 대변하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를 상대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현대중공업에 쉬운 해고,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며 근로자 고용 안정을 약속했다. 안효대 후보는 “노동5법 반대한다.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박근혜정부 개혁 기조를 정면 반박하는 공약을 외치기도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서울과 경기, 제주도를 오가며 14곳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야권 분열로 100석을 넘기기 어렵다`는 위기감을 반영하듯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를 만드는 데 온힘을 쏟았다.

김 대표는 수도권 지원 유세에서 “새누리당 일당 독재를 막아달라”면서 “후보도, 정당도 기호 2번을 찍어 달라. 가짜 야당이 아니라 진짜 야당을 뽑아 달라”고 외쳤다. 김 대표는 오전 서울 선릉역 지원 유세에서 `이제 국민이 바꿔 주세요!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 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후 경기 의왕·과천, 군포, 광명, 부천, 서울 양천 등 수도권에 집중하고 저녁에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지원 유세를 벌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등 `투톱`은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서구에서 합동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문병호(인천 부평갑), 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 후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과 경기 안산·평택 등지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안 대표는 “3당 혁명은 시작됐다. 정치인만을 위한 정치를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정치인에게 국민 무서운 줄 알게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안 후보는 “1, 2번 두 당만 있다 보니 서로 반대만 하고 싸우는데 무슨 경제 문제가 해결되겠냐”면서 “경제 문제를 풀려면 국회가 3당 체제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SNS 선거전도 후끈

각 당은 파급효과가 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막판 화력을 집중했다. 3당 모두 주요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페이스북에는 당 대표 선거 유세 일정과 현장 동영상을 시시각각 게시, 실제 유세 현장을 방불케 했다.

새누리당은 공식 페이스북에 `4월 13일 1번에 한표찍기 1분이면 된다`는 문구를 앞세워 지지를 당부했다. 전날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판한 기사와 울산에서 통합진보당 후보 국회 입성을 막자는 글을 게시하며 야권을 견제하기도 했다.

더민주는 부산 사상구 배재정 후보 아침 선거 유세 장면을 포함해 부산 사하을 오창석 후보, 남구을 박재호 후보, 중·영도구 김비오 후보, 동래구 김우룡 후보 등 후보 선거 유세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온라인 민심을 공략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에 드리는 글`을 올리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맞고 있는데 정치는 여전히 산업화시대 70년, 80년대에 머물러 있다”면서 “거대 양당이 약속은 안 지키고 이제 와서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고 있는데 또 찍어 주면 4년 뒤에 똑같은 모습을 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 라이브 생방송으로 유권자와 실시간 소통을 펼쳤다.


총선팀=성현희(팀장) 최호·김용주·오대석·박소라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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