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맞은 KTL, 글로벌 톱 브랜드 `시동`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이달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KTL은 1966년 `기술보국`을 기치로 유네스코 원조 자금으로 설립된 한국정밀기기센터(FIC)가 뿌리다. 이후 50년간 기술개발, 교육훈련 등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발전 첨병 역할을 해왔다. 해외 52개국 126개 시험인증기관과 맺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무역기술장벽을 뚫는 수출지원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 같은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TL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Photo Image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이원복)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을 위한 세계화와 광역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KTL은 이를 위한 4대 전략목표와 8대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내부 품질 프로세스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인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KTL이 확보한 해외 인증기관 협력 네트워크는 국내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기업 주요 수출 시장은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원복 원장은 “시험인증 지원과 수출 확대를 위해 외국 시험인증기관과 협력을 지속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대외협력실을 확대 개편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본원을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생긴 업무 생산성 저하 우려는 전국 광역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오히려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진주본원과 서울·경기·강원·중부 지역본부, 대구·부산·부안 사업장을 통해 고객서비스망을 확대한다. 최근 광역경제사업과 맞물린 지역별 특화사업 강화 추세가 좋은 사업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원복 원장은 “진주본원은 국가 항공산업단지와 연계해 항공과 국방 분야 대형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경기 자동차 부품 신뢰성사업과 충남 이차전지 사업 등 지역별 특화산업과 연계한 가시적인 성과들이 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화와 내실 강화로 요약되는 중장기 전략 실현을 위한 인력 강화도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KTL은 올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을 포함해 총 140명 신규 정원을 확보했다. KTL은 올해부터 정부출연금을 받지 않지만 다양한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를 탄탄하게 마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원복 원장은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KTL은 더 이상 국내 시장만 바라보지 않고 세계로 나가기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철저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KTL의 무대가 세계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Photo Image
1966년 설립 당시 한국정밀기기센터 전경.
Photo Image
1975년 한국전자전람회를 참관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Photo Image
2006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독립법인 출범식
Photo Image
2015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진주 신청사 개청식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주요 연혁]

△1966년 4월 13일 한국정밀기기센터(FIC) 설립

△1972년 12월 재단법인 전환

△1979년 4월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KIMM)

△1981년 1월 한국기계연구소 서울분소

△1983년 8월 한국기계연구소 기업기술지원센터

△1985년 6월 한국기계연구소 부설 기업기술지원센터(ITC)

△1989년 10월 생산기술연구원 품질평가센터(KAITECH)

△1991년 1월 생산기술연구원 부설 품질평가센터(ITC)

△1995년 7월 생산기술연구원 부설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KTL)

△1999년 3월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부설 산업기술시험원(KTL)

△2006년 11월 독립법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