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공정거래협약…협력업체 자금난 해소에 423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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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총 4230억원을 지원한다. 우수 협력업체에 인증서를 지급해 해외 진출을 돕고, 해외법인 설립을 희망하는 부품업체를 위해 `커머셜 솔루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스코그룹은 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6년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날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등 포스코그룹 5개 계열사는 884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해외진출 지원방안 △경쟁력 강화방안 △거래관행 개선방안으로 구성했다.

포스코그룹은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총 423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액에는 2차 협력업체를 위한 800억원이 포함됐다. 우수한 협력업체에는 `PHP(POSCO Honored Partners)인증서`를 발급해 해외 진출을 돕는다.

해외법인 설립을 희망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해 현지 시장상황, 재무관리 노하우 등 정보를 제공하는 `커머셜 솔루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협력업체와 함께 해외 유수 자동차 메이커가 참여하는 기술 전시회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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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협력업체와 전체 계약금액 중 경쟁입찰 비율을 작년 64%에서 올해 75%까지 높인다. 연중 신규 협력업체를 모집하는 `개방형 소싱제도`를 운용해 거래대상이 특정 업체로 한정되는 문제를 해소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협력업체와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등 상생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품질에서 선진국에, 가격에서 후발국에 밀리는 `넛 크래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제고만이 살 길”이라며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