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어수선한 분위기 속 주말 세종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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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가 오는 주말 서울에서 세종시로 청사를 이전한다. `공시생(공무원시험준비)` 침입 사건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청사 이전이라는 큰일까지 겹쳤다.

인사처는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 따라 9~10일 세종시 이전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인사처는 이미 사무실 내 가림판을 제거하는 등 이전 준비를 시작했다.

인사처는 세종 이전을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닌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혁신 계기로 삼는다. 전 직원에게 업무절차를 단축·조정하는 1인 1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도록 했다. 총 428건으로 개인과 내부절차 개선 과제가 231건이다. 나머지 197건은 제도개선이나 시스템개발이 필요한 과제다.

세종시 이전에 따른 과제로는 모바일 대화방과 영상회의 활성화, 당직근무 방법 개선 검토, 임명장 수령 방법 개선 등이 선정됐다. 공무원시험과 관련된 국가시험 업무용품 보관절차 개선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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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말 정부 세종청사 2단계 이전 모습 <전자신문DB>

인사처는 이근면 처장을 포함해 세종 주재 본부·소속기관 직원 450여명 PC를 모두 클라우드 스토리지 환경으로 전환한다. 직원 PC 저장공간을 없애고 모든 자료를 공용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한다. 보안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직원들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근무지역 변경으로 개인 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인 침입이라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2014년 11월 인사처 출범 후 500일이 막 지난 시점에서 일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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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전자신문DB>

이근면 처장 리더십과 조직관리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 처장은 인사처 출범과 함께 취임 후 다양한 제도 개혁으로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직원과 호흡을 맞춰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 세종시 이전과 민간인 침입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재정비해 혁신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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