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백 신임 부산정보기술협회장 "협회 체질 개선 당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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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백 신임 부산정보기술협회장

“활성화된 협회는 건실한 회원사를 뿌리로 두고 있습니다. 외부 지원이나 사업에 의존하기보다 회원사 각각의 사업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협회 활동을 집중하려 합니다. 회원사 경영이 활기를 띠면 건강한 체질의 협회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겁니다.”

박성백 신임 부산정보기술협회장(코노텍 대표)은 `협회 체질 개선`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집행부에서 수석부회장을 맡았고, 지난달 말 협회 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협회 체질 개선은 장기간 침체된 협회 활동과 사업, 이로 인한 협회 내외부 갈등과 불협 화음 속에서 `과연 협회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 나온 판단이다.

수석 부회장 때부터 그는 부산정보기술협회의 위상, 즉 부산 정보기술(IT)업계를 대표하고 대변하는가, 회원사는 협회를 신뢰하는가, 외부 기관과 다른 협회 단체는 부산정보기술협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등에 대해 숙고했다.

박 회장은 “회원사의 경영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렵다보니 협회 활동에도 힘이 실리지 못했다. 협회가 제 구실을 못하니 현재 부산 IT업계 전반에 깔린 무기력한 분위기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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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백 회장

박 회장은 3개 기본 사업을 우선 추진해 협회 체질 개선과 활성화 기반을 닦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회원사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다. 회원사의 사업 아이템에서 보유 기술과 제품, 인력과 매출 규모, 향후 비즈니스 방향까지 세세하게 파악한 현황 자료다.

그는 “투자 연계나 제휴, 신규 판로 개척 등 회원사에 도움을 주고 싶어도 서로 몰라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회원사 DB를 협회 내에서 공유하는 것은 물론 지자체 및 지원기관, 외부 협회 단체 등에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협회 조직 개편이다. 최신 IT 트렌드에 맞춰 현 분과를 통폐합하고 신규 분과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센츄리21빌딩 내 사무실 외에 회장사인 코노텍 내에 또 하나의 사무실을 설치한다. 사무총장 직제는 없애고, 회장이 직접 사무국을 통솔해 회원사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세번째는 청년 IT기업 회원사 영입이다. 협회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한 활동이다. 박 회장은 “몇몇 뜻있는 회원사 대표와 손잡고 스타트업 지원 엔젤펀드 조성과 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산 IT업계의 미래인 IT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것도 협회의 중요한 역할”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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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백 회장

회원사의 인식 변화도 협회 체질 개선을 위해 반드시 뒤따라야 할 중요 요인이라 언급했다. 그는 “나 자신이 협회에서 활동하면서 잘 나가는 기업을 벤치마킹하며 기업을 키워왔다”며 “협회가 알아서 도와주길 바라지 말고, 스스로 유용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찾아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능동적 태도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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