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광주를 미래형 자동차 생산 산실로 만들겠다`는 공약에 삼성전자가 아직 전장사업 투자계획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6일 공약에 대한 입장 자료에서 “각 정당의 공약사항에 대해 개별 기업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로 구체적 추진방안과 투자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전장사업 생산기지를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 규모로 구축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광주지역의원 및 후보자와 가전사업장 이전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전장사업 라인 설치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 공약으로 승격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을에 출마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후보가 내놓은 `3조원 투자 유치, 2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당 차원에서 전면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양향자 의원은 “광주에 이미 현대차와 기아차가 있기 때문에 준비가 돼 있다. (삼성)전장산업 라인만 오면 된다”며 “삼성과도 얘기가 됐고 광산에 (삼성)가전라인이 빠지는 곳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