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제품 핵심 성능을 좌우하는 인버터 모터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생산량도 늘려 프리미엄 가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탑재하는 인버터 모터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최대 20%까지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인버터 모터는 회전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강력한 힘이나 섬세한 동작을 요구하는 경우 필요한 만큼의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기존 정속형 일반 모터에 비해 에너지를 덜 사용하면서도 소음이 적어 프리미엄 가전에 주로 탑재한다.
LG전자는 주요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인버터 모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판매하는 드럼세탁기, 스탠드형 에어컨, 냉장고(195리터 이상),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전 모델에 인버터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올해는 무선청소기 `코드제로`에 핵심 부품인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하면서 청소기에 인버터 모터를 탑재하는 비중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LG전자가 생산하는 모터 중 인버터 모터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경남 창원, 중국 남경, 인도 노이다 등 글로벌 사업장에서 생산한 모터 가운데 인버터 모터 비율은 약 절반 수준이었다. LG전자는 이 비중을 내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R&D도 강화한다. 올해 모터 연구개발 인력을 20% 이상, 개발비는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내에 모터에서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김광호 LG전자 컴프레서&모터(C&M)사업부장 상무는 “에너지 효율은 물론 고성능과 저소음에도 탁월한 인버터 모터 개발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