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공 전문업체 이시엘(대표 박성용)이 기존 오·폐수 디스크 필터 세정방식 단점을 보완한 환경신기술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은 `디스크필터별 처리수라인과 흡입세정 장치가 설치된 부유물질 제거(에코 디스크 필터) 기술`이다.
지금까지 나온 오·폐수 처리시설 디스크 필터는 오염수가 디스크 내부에서 외부로 흘러 여과되며 내부수위가 올라가면 고압의 역세수가 디스크 외부에 살수돼 묻어 있는 부유입자를 털어낸다. 이때 디스크 내부에 부착되지 않는 부유입자는 유입량에 따라 점점 증가하고 처리량이 감소된다. 디스크 내·외부에 미생물이 부착돼 고압수를 이용한 세척에도 불구하고 막힘 현상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가끔 염소가 함유된 역세수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잔류염소는 유기화합물과 반응할 경우 불쾌한 맛과 냄새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시엘의 하수처리수 부유물질 제거기술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했다. 수조 내부에 처리수 라인이 분리된 섬유 디스크 필터를 구성해 오염수를 디스크 필터 외부에서 내부로 통과시켜 중력여과한다. 처리수는 각각 분리된 배관라인을 통해 다음 수조로 이송되며 오염물질은 디스크 필터 표면에 부착 된다.
필터 표면에 오염물질이 부착돼 수위가 상승하면 흡입 세정공정이 시작되는데 필터 표면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흡입체가 필터표면을 회전하면서 강력한 펌프 흡입력(진공 청소기와 유사)으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필터는 여과 장치 본체가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흡입 세정판이 필터 둘레를 구동하며, 디스크와 처리수 라인이 분리돼 있어 운전 중에도 오염된 디스크 교환이 가능하다. 운전 중에도 교환이 가능하므로 예비품 1개 필터로 예비디스크 시설 대체를 할 수 있다.
필터는 흡입 세정시 디스크가 고정돼있고, 흡입 세정 장치가 회전해 동력비용을 절감시켰다. 타사 제품이 세정시 디스크 전체가 회전해 동력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디스크별로 처리수 라인이 분리돼 있어 육안이나 계측기로 여과수의 수질 확인이 가능하다.
이시엘은 삼성에버랜드(오수·중수 1만3000㎥/일), 보광 휘닉스파크(오수·중수 5000㎥/일), 코엑스(중수 1300㎥/일), 삼성거제조선소, 강남성모병원, 건대서울병원, 고대구로병원, 을지둔산병원, 서울대학교첨단치료개발센터 등 수처리분야 600여 곳 시공실적을 보유했다.
이시엘은 급속한 도시화와 생활수준 향상, 산업발전으로 물 수요량이 끊임없이 늘어 오·폐·중수 사업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장래 물부족에 대비, 용수공급확대 일변도 정책에서 탈피해 정부의 중수도·우수처리 계획 확대도 시장 성장 요인이다.
박성용 이시엘 사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환경신기술을 늘려나가고 최첨단 기술력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 설립해 수처리·신재생에너지 등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