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가 `친구API` 특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4일 카카오에 자사가 보유한 `친구API` 특허 침해를 골자로 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양측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 특허 관리전문 자회사 K-이노베이션과 카카오는 지난달 말부터 비공식 논의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외부 법무법인을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양쪽 모두 당장 소송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NHN엔터테인먼트가 특허를 매각하는 식의 해결 방안이 거론된다.
카카오가 `친구API` 특허 분쟁 첫 대상이 된 만큼 대화가 원활치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K-이노베이션은 `특허 수익화`를 내세웠다. 규모가 크거나 지속적인 수익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 O2O에서 좀처럼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는 카카오가 요구조건을 받아들이기보다 특허 침해 주장을 반박하고 소송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5월 일본, 9월 미국에 특허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회사를 연 이후 라인(일본)과 페이스북(미국)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다.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라인과 페이스북이 자사 `친구API`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주장하는 `친구API(등록명:게임 그룹별 랭킹 제공 방법, 시스템 및 컴퓨터 판독 가능한 기록 매체)`는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등 게임과 연동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게임 친구 간 인터랙션을 강화·활성화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다.
별도 절차 없이 같은 게임을 깔은 지인이 게임 친구로 등록되는 것이 대표 사례다. SNS 연동 게임 사용자 네트워크 구축을 쉽게 해, 게임 이용자 기반을 단기간에 늘리고 경쟁 요소를 촉발하는 기술이다.
NHN엔터인먼트는 2011년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출원과 거절을 반복해 2014년 5번째 시도에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이어 2015년, 2016년 일본과 미국에서 같은 특허를 받았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