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4조~5조원 결제가 이뤄지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을 전담 운영·관리하는 한국재정정보원이 다음 달 채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출범한다. 재정 관리 안전성·효율성이 높아지고 우리 재정정보시스템 수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정보원은 5월까지 신입 43명, 경력 85명 직원 채용을 마무리하고 7월 출범한다.
기재부는 재정정보원 직원으로 공무원을 별도 채용할 계획은 없으며, 누구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 채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원인 재정정보원장과 상임이사는 각각 공모와 추천 방식으로 5월께 선정할 계획이다.
재정정보원은 디브레인 운영·관리, 재정정보 공개, 재정 분야 정보시스템 관련 사이버안전센터 운영, 국제협력 등을 수행한다. 하루 평균 접속 공무원이 1만6000명에 달하고 4조~5조원 결제가 이뤄지는 디브레인 운영이 주요 역할이다. 디브레인은 정부 수입 발생부터 예산 편성·집행, 자금·국유재산 관리, 결산까지 국가 재정업무를 총괄 수행하는 정보시스템이다.
기재부는 지난 2007년 디브레인을 구축해 운영을 민간업체에 위탁해왔다. 하지만 국가 재정정보 외부 유출 우려가 지속 제기돼 2013년 재정정보원 설립 법안을 제출, 2년6개월만인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했다.
전담조직 설립으로 재정 관리 안전성,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정보원이 국제협력 업무를 맡으며 시스템 수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기재부는 러시아 등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며 수차례 디브레인 수출을 추진했지만 높은 가격 등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재정정보원 건물에는 9개 부처가 합동으로 구성한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 추진단`이 입주한다. 추진단은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을 막는 시스템을 구축 중으로, 내년 7월 개통할 계획이다. 향후 재정정보원이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 운영·관리까지 맡을 가능성이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을 누가 운영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업무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해 일단 추진단이 재정정보원 건물에 입주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재정정보원 개요(자료:기획재정부)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