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사와 손잡고 중국 전기차 부품 시장에 진출한다.
엠비아이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B사 중국법인과 연간 이륜 전기차용 모터 2단 변속기 최소 200만대 이상, 연간 2억 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에 합의하고, 합작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B사는 지난 100여 년간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회사로 2014년 중국에서만 약 400만대 이상의 전기이륜차용 모터를 생산·판매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700억 유로(한화 90조원) 매출을 올렸다. 임직원 수는 2015년 말 현재 약 40만 명이다.
엠비아이 전기차 모터 2단 변속기는 평지 주행 시 고속-저토크, 언덕 등 등판 주행 시 저속-고토크로 2단 변속이 가능해 모터 2개의 성능을 발휘하며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도 50% 이상 연장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B사는 자사 이륜전기차 모터에 엠비아이의 2단 변속기를 장착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유혁 엠비아이 대표는 “향후 B사를 통해 전기이륜차용 2단변속기를 연간 500만대 이상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B사와 연간 2300억원 규모의 2단 변속기 공급계약은 엠비아이의 변속기 기술을 글로벌 유력 기업이 크게 인정한 결과다”고 말했다.
일렉트릭 바이크 보고서와 중국경공업협회에 따르면 세계 전기자전거와 전기스쿠터 등 이륜 전기차 시장규모는 지난해 4213만대로, 2020년에는 4991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