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임직원에게 기존과는 다른 혁신으로 시장 경쟁 판도를 바꿀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3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혁신한마당`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위기 경영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혁신 활동을 철저히 되짚어 보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 판도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뤄내겠다는 집념으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LG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가 세상을 바꾼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LG혁신한마당은 사업현장에서 혁신활동으로 성과를 낸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최고 혁신상인 `일등LG상`에는 두 대 세탁기를 하나로 결합한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LG전자 무선 헤드셋 `톤플러스`, LG디스플레이 어드밴스드 인셀 터치 패널 생산성 혁신,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 LG전자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네온2, LG화학 중국 전기상용차 배터리 시장 개척, LG CNS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 등 15개 부문이 꼽혔다.
LG전자 톤플러스는 무선 헤드셋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고객 의견을 수용해 음질을 대폭 개선했다. 국내 무선 헤드셋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 미국 무선 헤드셋 시장은 점유율 40%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정 수를 줄이면서도 수율은 높이는 혁신 공법을 개발, 연간 900만대 이상의 추가 생산량을 확보하고 약 160억원 원가 절감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시장 포화와 성장 둔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해 출시 반년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확보했다.
미래 신성장 사업 분야 경쟁력을 높인 우수 사례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LG전자는 기존 중저가, 저효율 중심 태양전지 모듈 시장에서 차별화에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전지 모듈 네온2를 개발했다.
태양전지 모듈 생산 장비를 독자적으로 설계 및 제작해 셀부터 모듈까지 직접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 최고 수준 19.5% 발전 모듈 효율을 달성했다.
LG혁신한마당에서는 주요 수상팀 혁신, 성공 사례 공유와 함께 `소재, 부품 관점에서 바라본 LG 혁신 지향점`을 주제로 홍순국 LG전자 소재 생산기술원장(사장) 특강도 진행됐다.
행사에는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을 포함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