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분원 형태로 제2 거점을 속속 구축하고 있다.
31일 서부센터를 개소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해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충남, 전남까지 전국 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창조센터)가 제2센터(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강원 등 2개 창조센터는 상반기와 올해 내 본원 외 별도 지역에 분원을 개소한다. 전국 17개 창조센터 중 절반 이상이 제2 거점을 운영하는 셈이다.
전국 창조센터 분원 설립 확산은 사업 추진 상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특화산업 육성과 창업 지원 등 사업 효율성 확보 목적이 크다. 경남과 전남, 강원 창조센터가 대표 사례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상기)는 31일 경남 진주시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내 서부센터를 개소했다. 경남 서부센터는 194㎡(약 59평) 규모에 사무와 교류, 보육 공간을 개방형 원룸 형태로 만들었다. 서부센터는 창원 본원의 위치 상 불편을 해소하고, 기능 상 서부 경남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항노화산업 육성과 해당 지역 벤처·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 서부지역 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 지원기관 협력 구심점 역할도 맡는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정영준)는 본원을 여수에 두고, 전남 서부권 중심인 목포시 목포대 내에 서부권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부권상담실 기능은 본원과 동일하다. 지리적 제약을 넘어 전남 서부권에 창조센터 사업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한종호)는 오는 5월 연세대 원주캠퍼스 내 원주사무소를 개소한다. 원주사무소는 원주 지역 특화산업인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분야에 초점을 맞춰 창업 지원과 고용 창출에 나선다.
개소 초부터 2개 센터체제로 운영한 곳도 있다. 인천과 광주, 울산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인수)는 송도 본원 외 제물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제물포센터는 인천 창조센터 운영 전략 상 분원 기능을 맡고 있지만 역할은 나눠져 있다. 본원은 특화산업 육성 전반을, 제물포센터는 벤처육성과 창업, 고용지원을 중심으로 구도심 활성화를 전담한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유기호)도 개소 당시부터 2개 센터 체제다. 본원인 광주과기원내 제1 센터는 스마트카 등 기술 중심 창업과 기업 지원을, 서구 제2 센터는 시민생활 밀착형 창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권영해)는 남구 울산대 내 창조마루(본원)를 두고 울산벤처빌딩 내 융합마루(분원)를 운영한다. 창조마루는 창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특화산업 육성, 융합마루는 창업기업과 기존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종태)는 유성구 KAIST 내 본원을 두고, 지난해 10월 중구 중앙로에 분원(중앙로캠퍼스)을 설치·운영 중이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병우)는 본원을 아산 KTX 천안아산역에, 분원은 천안 충남TP내 두고 있다.
이외에 경기도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외에 양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양주 창조센터는 경기도가 자체 설립했다. 섬유, 가구 등 경기 북부권 소상공인 지원과 창업을 지원한다.
전국 창조센터 분원 설립은 개별 센터가 주도하고 지자체 지원 아래 이뤄지고 있다. 전담 부처인 미래부는 창조센터 분원 설립 및 운영을 지역 자율에 맡기고 있는 상태다.
지역 창조센터 한 관계자는 “지역 창조센터는 구석구석까지 사업 혜택이 미칠 수 있도록 분원 또는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분원 형태의 제2 거점을 활성화하려면 정부의 관심과 추가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