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홀드렌 미 백악관 과기정책실장 "미 정부 과기계 인물 대거 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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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홀드렌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30일 KAIST 휴보랩을 찾아 제작중인 `휴보`팔을 잡고 악수해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업적 가운데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일은 고위직에 과학기술계 인물을 대거 기용한 것이다.”

존 홀드렌(John Holdren)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장관급)이 30일 KAIST를 찾아 휴보랩을 방문 한뒤 진행한 `미국 과학기술정책`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 미 정부 고위직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5명이나 된다. 에너지장관은 물리학자, 내부무 장관 및 환경부 장관은 엔지니어 출신을 등용했다. 해양대기청장에는 지구과학자이자 우주인을 썼다.

존 홀드렌 실장은 “최고기술자나 최고데이터 과학자 모두 실리콘밸리 출신”이라며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과학기술혁신 예산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과학기술 관련 미 정부가 풀어야할 과제도 설명했다.

존 홀드렌 실장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구개발 예산확보 어려움이나 과학기술분야 여성 및 소수인종 부족, 대중 및 정책 관계자들의 과학기술혁신에 대한 이해도 부족 등을 꼽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부·민간·공공부문 협력과 과기분야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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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홀드렌 미 백악관 과기정책실장.

확대, 의료서비스 개선, 기후변화 대응 실천계획 등이 뒤따라야하고, 이게 잘 해결된다면 희망적으로 봐도 된다고 언급했다.

존 홀드렌 실장은 “기후변화 대응 실천전략과 관련 미국은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5년 수준 아래인 26%가량을 줄일 계획”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기다리기 보다는 지금 실행에 옮기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존 홀드렌 실장은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에너지·리소스 분야 대학원 과정 다학제 프로그램에서 23년간 일했다. 버클리와 하버드대학서 환경과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하버드에서 과학기술정책 프로그램도 맡았다. 핵무기확산방지 관련 민간단체에서 일하기도 했다.

존 홀드렌 실장은 지난 29일 원자력연구원을 방문했다. 31일에는 제10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미국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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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서 강연하는 존 홀드렌 미 백악관 과기정책실장.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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