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3D프린팅 한중 국제콘퍼런스]관련업체들 "24억달러 규모 3D프린터 시장을 잡아라”

“24억달러 규모 글로벌 3D프린터 시장을 잡아라.”

전북3D프린팅협동조합을 비롯한 포디게이트, 파순하이테크, 하이비전시스템 등 한중3D프린팅 업계가 29일 열린 전주 3D프린팅 한중 국제 콘퍼런스에서 대거 신제품 전시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지난해 24억 달러에 달했던 3D프린팅 마켓은 오는 2025년에는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어서 기술력 향상과 상용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스트라테이지와 3D시스템즈 등 3D프린터 업계가 보유한 특허가 올해 대다수 만료되면서 중소기업 진입장벽이 낮아진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전북3D프린팅협동조합은 `3D프린팅 인재양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분해조립용 3D프린터 8대와 출력용 10대, 스캐너 2대, 후가공용 공기압축기 1대를 구축,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Photo Image

조합이 준비 중인 상업용 아이템은 우승자용 개인 트로피, 실내외 장식 소품, 전통문화재 복제물 등 0.4~10m크기 출력물이다. 이를 위해 3D프린팅 출력 전문회사인 아이엠미니미와 협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조합은 3D프린팅 문화콘텐츠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제작의뢰가 들어오는 소형 출력물은 전주 한옥마을 방문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강의용교재, 산업용시제품, 문화제 복원 등 3D프린팅용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부설연구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Photo Image

원형필 전북3D프린팅협동조합 이사장은 “고품질 대형 출력물이 성공한 후에는 아두이노 기반 3D제품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문화재 복원에도 도전할 계획” 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3D프린팅 전통불교 문화상품은 홍보가 잘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디게이트는 3D스캐너를 비롯해 3D프린터, 정밀형스캔용역, 광대역 스캔용역, 3D솔루션 전문업체다.

포디게이트가 선보인 HDI 어드밴스 시리즈 스캐너는 0.3~0.8초면 스캔이 가능하다. 프리셋 슬롯에 따라 동전 크기부터 최대 자동차 사이즈까지 작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대상물을 회전해 자동 360도 스캔이 가능해 불필요한 작업소요를 줄일 수 있다.

국내 자체 AS 시스템을 통해 문제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또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 정전시에도 데이터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포디케이트는 자동차, 항공, 교육기관, 산업체, 선박, 문화재, 연구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메라모듈 자동화 장비업체 출발한 하이비젼시스템은 산업용 3D 프린터 `큐비콘 싱글`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체기반(FFF:Fused Filament Fabrication)방식 프린터로, 오토 레벨링 플러스 기능이 탑재됐다.

큐비콘 출력판은 정밀한 평탄도 유지를 위해 다축모터 제어 메커니즘을 내장해 스스로 출력자세를 제어한다. 이는 세계 최초 특허 기능으로 사용자가 출력물을 고정하거나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특수 코팅 방식으로 출력물을 안정적으로 접착되게 하고 출력 후 완성된 출력물을 손가락으로 쉽게 떼어 낼 수 있다.

큐비콘은 국내 최초 3중 필터가 장착돼 있다. 이는 3D 프린터의 제품 출력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분진 및 냄새로부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프린팅 환경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을 위한 상세조작 메뉴도 포함됐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3D렌더링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 손쉽게 3D 모델링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2012년 5월 코스닥 상장이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인 비젼인식은 기계에 시각을 부여해 이미지를 분석하는 기술로 3D스캐너 개발의 모체가 됐다.

하이비젼시스템은 다양한 방식(FFF, DLP, SLA)의 3D 프린터 개발 로드맵을 보유, 비젼인식기술을 이용한 산업용 정밀 스캐너를 출시 할 계획이다

중국 후난성에 위치한 파순하이테크는 3D프린팅 원천기술을 선보였다. 후난대학 교수이자 이 회사 최고경영자로 지난 2009년 회사를 설립한 쑤샤오슈 박사는 3년 간 연구개발 끝에 미국 3D시스템스와 독일 이오스(EOS)에 이어 세 번째로 레이저 소결(SLS: Selective Laser Sintering) 방식 3D프린터 기기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012부터 SLS 장비 제조를 시작해 미국, 스웨덴, 이탈리아 등에 기기를 수출했다.

통상적으로 3D프린터 업계 회사들이 소비재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파순은 산업 기계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내 신공업지대로 거듭나고 있는 후난성은 일반 부품 제조업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도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3D프린팅은 아이디어를 3차원으로 구현하는 모델링 사업이다. 이에따라 3D데이터의 프린팅과 출력물의 후가공 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 전통적인 제조업과는 달리 상상속의 아이디어를 직접 출력할 수 있고 모델링 파일을 수정하면 소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전북이 관련 산업 육성에 발빠른 행보다. 전북은 전북대 `무한상상실`을 비롯해 전주대·전주비전대 `3D프린팅테크숍`, 전북지방중소기업청 `3D무한상상카페`,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3D프린팅 종합지원센터`, 익산종합비지니스센터 `3D프린팅 호남권 거점센터` 등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평이다. 이번 콘퍼런스도 한중 협업시스템 구축과 정보교류, 최신 트렌드 반영을 위해 마련했다.


[표] 2016 전주 3D 프린팅 한중 국제컨퍼런스 참여기업 현황

[전주 3D프린팅 한중 국제콘퍼런스]관련업체들 "24억달러 규모 3D프린터 시장을 잡아라”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