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년 연속 평균연봉 1억원 돌파…신입사원 연봉 4590만원

기아자동차 직원 평균 연봉이 3년 연속 1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계열사 `형님` 회사인 현대자동차보다 100만원 가량 더 높은 금액이다. 신입사원 평균연봉도 459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2% 가량 감소했다.

29일 `2016 기아차 지속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해 직원 급여로 총 3조5957억원을 지출했으며 1인당 급여액은 1억63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억190만원, 2014년 1억610만원보다 소폭 늘어난 액수다. 급여액 산정에는 퇴직금이 포함됐다.

기아차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근속 연수는 19년으로 전년의 18.2년보다 늘었다. 신입사원 연봉은 지난해 4590만원으로 전년의 4740만원보다 3.2% 가량 감소했다. 이는 2013년부터 전체 신입사원 중에서 고졸 생산직 사원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3년 신입사원 연봉은 4850만원에 달했다.

재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연봉은 6680만원 수준이다. 이들 100대 기업 중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카카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10여개 업체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는 경기가 불황이라 전년과 비교하면 연봉 액수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직원 연봉뿐만 아니라 복리 후생에도 많이 투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직원 복리후생비로만 5710억원을 사용했다. 1인당으로 환산하면 1680만원에 달한다. 임직원 교육비도 지난해 총 197억원이 투입됐다. 육아휴직은 지난해 95명이 이용했고, 이 중 12명은 남자직원이었다. 산전 후 휴가는 44명, 유사 산휴가는 5명이 다녀왔다. 육아 휴직 후 복직률은 남녀 모두 100%였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18명이 평균 18일을 사용했다.

기아차는 2004년부터 정년퇴직이나 이직으로 회사를 떠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활 설계 프로그램과 전직 지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퇴직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년 퇴직자는 147명에 달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산업재해는 총 304건이 발생했다. 소하리 공장 67건, 화성 공장 147건, 광주 공장 70건, 기타 20건이었다. 이는 전년(363건)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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