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신임 김덕규 국립대구과학관장 "체험중심 지역밀착형 과학관 만들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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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국립대구과학관장

“개관한지 2년 3개월만에 145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적지않은 성과죠. 올해는 철강, 융합스포츠, 웨어러블 등 트랜드에 걸맞는 체험전시관을 새롭게 꾸며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부터 국립대구과학관을 맡게 된 김덕규 신임 관장은 “지역민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과학관을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 지역에는 우리나라 성장동력인 제철과 IT 심장 구미산단, 대구섬유, 기계 등이 포진해 있다. 이를 과학관 소재로 발굴하고 기획해 새로운 과학문화로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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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국립대구과학관장

전국 5개 국립과학관은 광주 빛과 예술, 부산 자동차와 항공 같이 지역특색에 맞는 주제를 다룬다. 대구과학관 색깔은 산업과학기술이다.

대구경북을 대표하고 국가성장 축이 됐던 산업과 과학기술을 과학문화로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는 것이 김 관장 생각이다.

현재 대구과학관에는 총 301개 전시품이 있다. 이중 218개, 72% 전시품이 체험 가능한 작동형이다.

김 관장은 “과학관 전시품이 작동형인 것은 관람객이 과학을 몸으로 익히고 생각함으로써 스스로 원리를 체득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체험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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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국립대구과학관장

“대구과학관은 개관 3년째지만 전시물이 완성된지는 4년째입니다. 늘 같은 체험전시로는 관람객을 만족시켜줄 수 없죠. 과학트랜드에 맞춘 변화가 필요합니다.”

김 관장은 “올해 전시물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과학관은 우선 오는 6월쯤 철강산업을 주제로 한 사이언스 아이언 라이프관을 구축한다. 철을 활용한 음악, 철을 활용한 미술 등 융합과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ICT와 스포츠, 가상현실을 결합한 ICT융합스포츠관도 신설한다. 총 7종의 ICT 융합스포츠 체험전시물을 구축한다.

웨어러블 스마트관도 올 하반기에 마련한다. 스마트워치, 스마트 섬유 등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최신 과학 콘텐츠를 구성할 예정이다. 새롭게 마련될 체험전시물 대부분은 직접 작동하는 체험전시물이다.

김 관장은 과학기부 문화 정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과학 소외지역 학생과 가족들을 과학관에 초청하고 과학캠프를 개최하고 있다”며 “국가 과학기술발전을 후원하는 과학기부 문화를 정착,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관이 과학 커뮤니케이션 중심역할을 하려면 지속적인 신규 체험전시물 개발, 과학문화행사,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합니다. 국가 예산만으로는 이 같은 변화를 따라가기에 힘이 듭니다.”

그는 “기초과학을 넘어 혁신적 선진 과학기술을 대중에게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선 과학에 자발적으로 투자하는 문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지역민들이 `내손으로 만들어가는 과학관`이라는 인식을 갖고 과학기부문화에 동참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 관장은 “영남권 거점 과학관인 대구과학관이 지역 친화적이고 지역 밀착적인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민에게 지역 뿌리과학, 뿌리산업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과학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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