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오일허브 육성할 전문 트레이더 먼저 키운다

`동북아 오일 허브`를 키울 전문 트레이더를 정부 주도로 집중 양성한다. 에너지 트레이딩 전문가 과정과 트레이딩 석사과정 등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다양한 거래로 차익 실현 역량을 높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트레이딩 전문가 과정 개설을 시작으로 트레이더 양성 시책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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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허브코리아여수.

해외자원개발협회가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은 연 2회 진행되며 올해에는 1차 교육이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2차 교육은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과목은 △국제에너지 시장 개요 및 트레이딩 이해 △에너지 가격변동 △석유제품 및 정제·정제마진 관리 △블렌딩(Blending) △용선·운영 △무역·계약 △파생상품 △위험 관리 △트레이딩 실습 등이다. 교육 대상은 에너지 분야 민간기업, 공기업, 종합상사 등 유관 분야 재직자며 전·현직 트레이더 등 다양한 현장 전문가 강의로 구성됐다.

지난 1차 교육에서는 30명 정원에 70명의 신청이 몰리기도 했다. 그동안 기업별 수요에 의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트레이딩 교육을 체계화하고 에너지, 금융, 물류 등 업종 간 인적 교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업 호응이 높았다.

산업부는 고급 트레이더를 양성하고자 석사과정도 함께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석사과정은 트레이더를 지망하는 경영·경제, 무역, 화학공학 등 관련 학부 졸업생에게 에너지와 금융 간 융·복합 교육을 제공한다. 6월 주관기관을 선정하고 9월에 과정을 신설, 2학기부터 해당 과정에 연 3억8000억원 교육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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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는 현재 저장시설 건설·운영 등 초기 단계가 진행 중이다. 석유 거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전문 트레이더 확보가 필수다. 정부가 오일허브 프로젝트를 구상하면서 제도개선 다음 단계로 가장 먼저 지목한 것도 전문 트레이더 양성이었다.

아시아 지역 트레이딩 허브인 싱가포르는 60여개 트레이딩 업체에 500명 이상 전문 트레이더가 활동 중이다. 여기에는 한국 출신도 다수다. 전문 트레이더를 양성하려면 대학, 현장실무, 재교육 과정을 거쳐 적어도 10년 기간이 소요되며 BP, Shell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 회사는 MBA 졸업자와 자사 경력직을 대상으로 자체 트레이딩 전문 교육과정(1년) 및 도제식 현장교육을 실시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트레이딩 인력 양성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등 기존 오일허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트레이딩 인력 양성과 성장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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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오일허브 육성할 전문 트레이더 먼저 키운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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