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 HDR? 복잡해지는 TV 용어, 핵심은

TV 기술이 진화하면서 다양한 신기술과 용어가 등장했다. 퀀텀닷, 올레드(OLED),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등이 자주 사용되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생소하다. 이들 용어는 제품 성능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이어서 꼭 살펴봐야 한다. 최근 등장한 신기술과 용어를 살펴봤다.

◇삼성 `퀀텀닷` vs LG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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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2016년형 SUHD TV를 출시했다.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2015년형 SUHD TV를 출시하며 시장에 등장했다. 나노미터 크기 퀀텀닷 입자가 반도체와 같은 특징을 가지는데, 빛이 퀀텀닷 입자로 들어오면 퀀텀닷 입자 종류에 따라 특정 파장으로 바꿔줘 색재현력이 뛰어나다.

퀀텀닷 기술을 사용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된 대부분의 퀀텀닷 기술에는 중금속이자 유해물질인 카드뮴을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카드뮴 프리(카드뮴을 사용하지 않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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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출시한 2016년형 올레드TV

올레드(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가 원래 이름이다.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현상을 이용해 만든 디스플레이다. 각각의 화소가 직접 빨간색(R), 녹색(G), 파란색(B) 색상을 내면서 응답속도와 명암비 등이 뛰어나다. LG전자가 TV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에 사용한다.

LG전자는 TV에 화이트OLED(WOLED) 방식을 사용한다. 각각의 화소가 R, G, B 색상을 내는 것이 아니고, 화소는 흰색(W) 빛만 내고 OLED 앞에 컬러필터를 거쳐 색상을 내는 방식이다. 컬러필터를 거쳐 색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LCD와 비슷하다.

◇HDR과 U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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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 1000`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 SUHD TV. 밝은 곳은 더욱 밝게,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보여준다.

TV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인 화질은 해상도를 살펴봐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디지털TV 방송은 HD급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TV는 HD급과 HD 해상도 두배인 풀HD 해상도제품이 대부분이다. 최근 프리미엄 TV는 풀HD보다도 화소수가 4배 더 많은 UHD TV가 대세다. UHD TV는 3840×2160 해상도로 아주 세밀한 영상까지 표현할 수 있다. 일부 저가형 UHD TV는 가로 해상도가 3840에 미치지 않는 것도 있어 구매시 잘 살펴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올해 중 UHD방송 표준을 정하고, 내년 초부터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화질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TV 업계에서 화제가 되는 기술로 `HDR`가 있다. 사진에서 사용하던 HDR 기술을 UHD 고해상도 영상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명암비를 극대화해서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HDR가 도입되면서 화면 밝기가 최대 1000니트(nit)까지 올라갔다. 니트는 밝기 단위로 1니트는 1㎥ 공간에 촛불 한 개가 켜진 밝기다.

UHD얼라이언스는 HDR가 1000니트 이상을 충족하면(OLED는 540니트) 프리미엄 인증을 준다. 삼성전자는 올해 SUHD TV 전 모델에 화면 밝기를 1000니트까지 올리는 `HDR 1000` 기술을 적용했다. LG전자 올레드 TV는 800니트를 지원한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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