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어온 신홍식 한국전자인증 대표의 AI 사랑... "AI+보안으로 미래 경쟁력 창출"

“미국에서도 인공지능(AI)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본격적으로 커진 것은 5년 전 애플 아이폰에 `시리(Siri)`가 탑재되면서 입니다. 강력한 컴퓨팅 능력을 지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알파고로 AI에 대한 전 국민적 인식이 높아진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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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식 한국전자인증 대표

신홍식 한국전자인증 대표는 자체 개발한 AI엔진과 보안을 접목한 `AI 시큐리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최근 미국 출자법인인 에이아이브레인(AIBrain)과 함께 발표한 `AI마스터플랜 2020` 일환이다. AI 3대 핵심 분야로 꼽히는 로봇과 언어학습, 게임 엔진에 한국전자인증이 기술력을 가진 보안을 더했다.

사업화를 위한 분야도 구체화했다.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을 역추적 하는 `APT백트레이서`와 보이스피싱을 막는 `안티-비싱(vishing) AI`, 이상 금융거래를 탐지하는 범용 FDS 등 5개 분야다. AI를 기반으로 기존 보안 솔루션에 부족한 기능을 고도화한다. 점진 학습 기법으로 AI가 인간 언어 문맥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술이 핵심이다.

신 대표는 “글로벌 보안 업체와 네트워크 업체 등이 솔루션 적용에 관심을 보인다”며 “연내 베타버전을 선보이고 사업 제안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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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식 한국전자인증 대표

미국 조지아텍에서 AI로 박사과정을 한 신 대표는 지난 1997년 AI 전문기업인 보나비젼(현재 에이아이브레인으로 통합)을 설립했다. 인증·보안 분야 중견업체로 성장한 한국전자인증을 창업하기도 전이다. 당시 AI 관련 시장이 전무해 어려움이 컸지만 20년 간 회사를 유지하며 연구개발을 지속했다. 에이아이브레인은 AI 기술이 앞선 미국에서 발전적 경쟁을 위해 4년 전 신 대표가 실리콘밸리로 넘어가 세운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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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브레인 AI코어 개념도(자료:에이아이브레인 홈페이지)

딥러닝으로 수읽기와 계산에 최적화된 알파고와 달리 에이아이브레인 AI 엔진은 인간 언어 대화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기가 처음 언어를 하나하나 습득해 나가는 것과 같은 점진 학습(인크리멘탈 러닝)과 점진 기억, 지능형 통합 인지 플래너 기술 등이 기반이다.

이 엔진을 적용해 올해 AI 기반 지능형 교육 학습 로봇 `타이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단순히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에서 답변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파악하고 대화하는 퍼스널 AI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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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교육 학습 로봇 `타이키` 이미지

신 대표는 “한국전자인증의 미래는 AI와 보안 접목에서 나오는 시너지에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적 AI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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