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기업용 클라우드 사업에 인공지능(AI) 기법인 기계학습(머신러닝) 적용을 확대한다. 아마존 등 경쟁 업체와 차별화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확장을 노린다.
구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넥스트2016` 행사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내 기계학습 적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제품군 `클라우드 머신러닝 서비스`는 음성 검색과 키보드 음성 입력을 지원하는 고급 신경망 기술을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똑같이 이용한다. 기존의 클라우드 번역 API와 클라우드 비전 API에 더해져서 보고, 듣고, 번역하는 완전한 API 조합을 제공한다. 기계학습 오픈소스 텐서플로를 이용, 자체 데이터 기반의 기계학습 모델 구축도 가능하다.
막대한 데이터 경쟁력이 다른 회사의 기계학습 서비스보다 우위라는 설명이다.
그렉 드미실리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얼마나 데이터를 입력해 훈련시키느냐에 따라 기계학습 수준이 달라진다”면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기계학습 시스템은 한계가 많지만 구글 기계학습 시스템은 제한이 없다”고 자신했다.
데이터 분석 능력도 강조했다. 이날 고객사인 음악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코카콜라, 디즈니 임원이 나와서 직접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을 소개했다.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 360`은 애널리틱스, 빅쿼리, 스프레드시트 등 여러 곳에 있는 데이터세트를 확인하고 변환 및 공유가 가능하다.
인프라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 점도 부각했다. 다이앤 그린 구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선임 부사장은 “지난해 구글 알파벳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99억달러 규모를 투자했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구글이 클라우드에서 흥미로운 일을 많이 벌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