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몰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유명 배우를 앞세운 광고와 모바일 매거진이 인기를 끌면서 10~20대 신규 고객이 대거 유입됐다. 이마트는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젊은 고객을 끌어 모으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에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이마트몰은 지난 1~2월 전년 대비 30.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30%를 웃도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이달 매출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 달 연속 3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 성장률 27.3%를 감안하면 30% 이상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젊은 연령층에서 신규고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2월 이마트몰 가입 고객 22만여명 가운데 10~20대 고객은 50% 수준인 약 11만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30%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0%P가량 증가했다. 10대 신규 고객 증가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1020 고객이 증가하면서 30~40대 매출 비중은 1~3%P 하락했다. 반면에 10~20대 매출 비중은 5%P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몰이 최근 TV광고, 모바일,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면서 모바일에 익숙한 연령층에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몰을 포함한 SSG닷컴 `쓱(SSG) 광고`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300만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마트가 올해부터 선보인 모바일 매거진도 SNS에서 조회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해당 기간 이마트몰 모바일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중 5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1020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나타났다. 1~2월 이마트몰에서 처음 상품을 구매한 10~20 고객 분석 결과 모바일 구매 고객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는 앞으로 1020세대를 겨냥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테리어, 완구, 피규어 등 다양한 전문관을 구성한다. 패션, 디지털가전·소품 등 온라인몰 전용 상품군은 전년 대비 30% 확대한다.
김예철 신세계 이마트 e커머스 총괄 상무는 “그동안 30~40대가 주요 고객이었지만 최근 10~20대 젊은 고객이 늘고 있다”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모든 연령층이 선호하는 온라인몰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몰 1~2월 연령대별 신규고객 비중
자료:이마트
이마트몰 1~2월 연령대별 매출 비중
자료:이마트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