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 비츠로테크, 우주항공사업으로 또 한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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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테크 안산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수출용 고성능 진공차단기(VCB)를 생산하고 있다.

비츠로테크(대표 장순상·유병언·이병호)는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125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KSLV-II) 연소기 제작(2단계 1차연도) 계약을 맺었다.

비츠로테크는 1955년 광명전기로 시작해 반세기 동안 중전기기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중공업, 효성, LS산전 등 대기업 틈바구니에서도 고·저압 차단기, 개폐기 시장을 주도했다. 1981년 진공인터럽터(VI)를 개발하는 등 기술차별화로 승부했다. 기술 집중 성과는 우주항공 등 특수사업 진출로 나타났다. 우주항공, 플라즈마, 물리가속사업이 3대 축이다.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4년(결산 6월) 기준 특수사업 분야 매출은 7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84억원으로 가파르게 뛰었다. 올해 반기(2015년 12월) 현재 186억원으로 순항하고 있다.

우주항공사업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항우연 계약으로 2022년 순수 자립 기술로 발사 예정인 한국형발사체에 탑재할 75톤급 연소기와 터보펌프, 가스발생기, 극저온 배관 제작사로 선정됐다.

일본 항공우주공업회에 따르면 톤당 제품가격은 자동차가 3만달러, 여객기 81만달러, 통신위성 874만달러로 항공우주 분야 부가가치는 다른 산업을 압도한다. 비츠로테크가 경쟁 기업을 제치고 우주항공 분야 핵심 부품 제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고강도·고중량 재질과 텅스텐, 티타늄 접합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즈마 사업도 잠재력이 크다. 비츠로테크는 플라즈마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독성폐액을 열분해 산화 처리하고 원자력 폐기물과 부산물에서 위험 성분을 제거해 배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사업화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객사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추진한 초전도 핵융합장치인 KSTAR 프로젝트에 참여해 초고온 플라즈마로부터 토카막 내부 장치를 보호하는 과불화화합물(PFC)을 제작하고 있다. 플라즈마는 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 고순도 흡착, 나노 재료·고순도 다이아몬드 생산, 내열용 재료코팅 기술로 응용할 수 있어 앞으로 다양한 사업 전개가 기대된다.

물리가속사업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가속기 제작 전문업체로서 양성자 가속기 관련 기술력은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다.

이병호 특수사업총괄 사장은 “전력과 특수 사업 양대 축으로 하여 회사 외형 확장과 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이라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우주항공 분야 사업에 참여함과 더불어 플라즈마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을 강화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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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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