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포트폴리오(대표 김성윤)가 영국 옥스포드 대학출판부(이하 옥스포드), EBS미디어와 공동 개발한 영어교육 베타서비스를 오는 5월 선보인다. 핵심 경쟁력은 사용자 학습 취약점을 파악, 이에 맞춰 콘텐츠를 자동 변환해 제공하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전자책 솔루션이 일반 책을 디지털로 옮기는 수준이라면 아이포트폴리오는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학생이 관계대명사나 관사 등을 자주 틀린다면 이에 대한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변환해 제공한다. 문장 중간에 빈 칸을 일부러 만들어 놓고 해당 단어를 유추하도록 하는 식이다. 또 해당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도 추천해 준다.
읽고, 듣기에서 나아가 게임처럼 독서를 즐기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이를 두고 `다차원 읽기(Multi-Dimensional Reading)`라는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아이포트폴리오는 국내 전자책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지만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는 기업이다. 매출 86%가 모두 해외 로열티 수익이다.
회사는 세계 1위 영어교재 회사인 옥스포드 대학출판부와 전자책 출판 계약을 맺었다.
옥스포드는 2012년 이 회사가 개발한 전자책 솔루션 `스핀들북스`를 10개 학교에서 테스트했다. 그 가운데 9개 학교에서 합격점을 받아 공식 파트너가 됐다. 회사 설립 2년만이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서울대 천문학과 91학번, 92학번 선후배 사이인 김성윤 대표와 이종환 부사장(CTO)이 우리나라 영어교육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공동 창업했다. 이들 배우자도 모두 교육 전문가다.
김 대표는 “사회 양극화 현상으로 영어 교육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졌다”면서 “기술로 양극화를 해소하고 교육비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